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한덕수는 윤석열과 함께 김용현으로부터 계엄 사전 보고를 받았던 내란 공동 수괴였던 것"이라며 "내란의 공동 수괴가 무슨 권한대행인가? 당장 한덕수를 체포해서 수사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보고 받았다는 논란이 나오자 바로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모든 퍼즐이 풀렸다"라며 "어쩐지 국무회의도 자기가 주도해서 소집했다면서도 그 전후에 대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른 장관들과 달리 침묵을 지켰다"라고 한 권한대행을 지적했다.

그는 "정말 반대했다면 어차피 회의록도 안 남길 거 차라리 국무회의도 열지 말아야 했고 국무위원 중 자기 말 잘 들을 것 같은 자들만 골라 부른 것도 웃기는 일이었다"라며 "계엄 해제 요구 후 시간을 끄는 것도 적극 협조하는 등 한덕수는 국면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고 지금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덕수 총리는) 윤석열과 한 몸이었고 어찌 보면 지금까지 그걸 속이고 가면을 쓰고 모두를 속인 셈이니 윤석열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야당과 국민을 교란하고 적극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방해하고 내란 수습을 방해하는 한덕수를 당장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12·3 비상계엄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단은 "계엄 건의와 관련해 사전에 국무총리에게 먼저 보고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김 전 장관이 명확히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 변호인 측은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별도 공지를 통해 "(계엄을) 사전에 국무총리에게 보고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의미는 (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 대통령이 임석하기 직전 총리에게 계엄 이야기를 해 총리를 거친 다음 대통령이 들어와 건의하고 심의했다는 뜻"이라며 "국무회의 전 총리에게 사전 논의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 권한대행 측도 "이미 국회에서 증언한 바와 같이 12월 3일 21시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듣기 전까지 관련한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