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전 전현직 정보사령관 회동
롯데리아 매장 찾아 계엄 사전 논의
가맹점주 영업 차질, '별점 테러'도

롯데리아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전·현직 정보사령관들이 회동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뜻밖의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해당 롯데리아 가맹점주는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은 계엄 사태 당시 민간인이었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일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 롯데리아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불러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수단은 해당 매장을 찾아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들은 당시 정보사 소속 김 모 대령과 정 모 대령을 불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롯데리아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온라인상에서 “‘계엄 세트, 내란 버거’를 만들어 달라”, “내란 모의한 자리를 포토존으로 남겨달라”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의 '네란버거' 이미지가 공유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롯데리아 지점의 별점을 5개 중 가장 낮은 1개를 주는 ‘별점 테러’를 하기도 했다.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해당 점포의 가맹점주는 더욱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정치적인 문제로 엮이게 돼 너무 당황스럽다”며 “해당 매장은 저희의 판매점일 뿐이다. 관련 상품 출시 계획도 당연히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점주님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