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아우르는 다수파 연합 필요해"
"민주당과는 비전·정책 달라···경쟁하는 것"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와 황운하 원내대표(오른쪽),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26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언대회'에 손팻말을 들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운데)와 황운하 원내대표(오른쪽),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26일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언대회'에 손팻말을 들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취임 100일을 맞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탄핵 공세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조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오동잎이 떨어졌다"며 "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비전과 정책이 다르므로 경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에서 "정치 투신 결심은 지난해 12월 4일 광주 김대중 센터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고 선언했을 때였다"며 "이 모든 손과 함께 망국적인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향해 돌을 던지겠다. 동시에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 종식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창당과 동시에 초대 대표를 맡은 뒤 7월 첫 전당대회에서 임기 2년의 대표로 다시 선출됐다. 지난 7월에는 '탄핵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윤 대통령 탄핵 추진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후 혁신당은 26일 서울 서초동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를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원내정당으론 처음으로 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다. 조 대표는 당시 집회에 3000여명이 참석한 점을 언급하며 "오동잎 하나가 떨어지면 가을이 온 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지금 오동잎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으로서 해야 할 일은 실질적·실체적 (탄핵) 준비하는 것"이라며 "주 단위로는 전국을 돌며 '탄핵다방'을 열 것이고 매달 (서초동에서) 탄핵 집회를 열 생각이다. 탄핵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탄핵 추진에 있어 신중론을 견지하는 민주당에 대해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첫 탄핵 집회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참여를 거절했다"며 “앞으로도 (민주당이 아닌) 혁신당이 흐름을 잡아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혁신당 등 야당 외에도 보수 진영 내에서도 현 정권을 부끄러워하는 세력까지 아우르는 다수파 연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차별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올해 (9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스스로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 뒤로 민주당의 정책이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본다"며 "혁신당의 종합부동산세, 금융투자소득세, 연금 문제 등 정책을 보면 보수에 가까운 실용주의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점에서 (민주당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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