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장 현지 1위 전선업체 등극 
2030년 2조9966억원 매출 달성 전망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전경. /LS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과 유럽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2030년 이후 매출 성장을 예고했다. 베트남 해상풍력 시장에서 현지 1위 전선 업체로 자리 잡은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 및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LS증권이 발간한 '해상풍력 & 해저케이블 Value Chain 톺아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2030년 2조99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과 유럽의 해상풍력 시장에서 활발한 프로젝트 수주와 현지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싱가포르 프로젝트는 2030년부터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대형 수주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0월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인 PTSC와 해저케이블 공급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사업이다. LS에코에너지는 1.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송전하기 위한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해당 사업으로 2030년부터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생산 및 운영으로 선박 운용비를 절감해 영업이익률은 3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가 205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91GW로 확대할 계획인 만큼, LS에코에너지는 이번 협업을 통해 장기적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주를 노릴 계획이다.

영국-아이슬란드 프로젝트 또한 LS에코에너지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아이슬란드의 지열 및 수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저케이블을 통해 영국으로 송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6년간 연평균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여 직접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회사는 현지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이 프로젝트에서도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아이슬란드 프로젝트는 베트남-싱가포르 프로젝트보다 총 매출 규모가 크고 구축 기간도 길어 전체 프로젝트 금액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 가온전선, LS 마린솔루션 등 LS전선 그룹의 자회사들과 함께 해저케이블 관련 생산 및 시공의 전체 가치사슬을 이루고 있다. LS전선이 전반적인 해저케이블 사업을 주도하는 가운데 각 자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별·아이템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협력은 LS에코에너지가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4% 성장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초고압 케이블과 랜 케이블(UTP) 수출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전력 수요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케이블과 UTP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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