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5만건 현재까지도 미납 상태
박용갑 "환수·관리 방안 마련해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서울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이 차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 서울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이 차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고속도로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내지 않는 차량이 해마다 늘고 있어 한국도로공사의 관리 부실이 지적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9월까지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료 미납액은 총 3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납 건수는 총 1억2171만 건으로 이 가운데 1255만 건은 현재까지 미납 상태로 확인됐다.

특히 수납률은 2020년 92.7%에서 올해 77.7%까지 떨어졌다. 연 20회 이상 미납한 상습 미납차량의 미납건수는 2022년 929만 건에서 2023년 1211만 건, 2024년 8월까지 810만 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다 상습 미납자는 무려 1908차례나 통행료를 내지 않은 채 무단으로 요금소를 통과했으며 이에 따른 미납 금액은 646만원에 달한다. 또한 상습 미납자 상위 10명의 통행료 미납건수는 총 8829건으로 이들의 미납 금액은 4458만원으로 파악됐다.

당해연도 및 최근 연도 미납통행료는 현재도 미납 고지 중이며 고지 완료 및 강제징수 절차 등을 통해 약 5년 이후 수납률은 95% 수준 도달한다는 게 도로공사의 설명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미납에 따라 1~3차 독촉장이 고지된다. 납부하지 않을 경우 정상 통행료의 10배 지불에 이어 차량 정지, 강제 징수 등의 규정이 있다. 그러나 실제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갑 의원은 “매년 통행료 미납차량이 늘어나면서 부담은 고스란히 다른 이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통행료를 미납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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