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흑수저 vs 스타 백수저
흑수저 선전에 시청자 열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이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 글로벌 TOP10 1위에 오르며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이 화제다.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에 랭크되는가 하면 출연진의 과거 영상이 유명 방송사 채널에서 재업로드 될 정도다. 

25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중 상위 3개 영상이 흑백요리사 관련 콘텐츠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흑백요리사 얘기할 건데 퍼트리면 안 된다' 영상은 조회수 552만회로 8위에 올랐고, 흑백리뷰채널 '안성재 셰프 라면 레시피' 영상은 70만회로 25위에 진입했다.

흑백요리사를 주제로 한 쇼츠 영상도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JTBC 등 유명 방송사들은 출연진의 8년 전 영상을 재업로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대한민국 스타 셰프 '백수저' 20명과 재야의 고수 '흑수저' 80인이 맞붙는 넷플릭스 첫 요리 서바이벌 예능이다. 심사위원으로 대중음식 전문가 백종원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참여한다.

현재 영상에는 '흑백요리사 시작 전에 재밌다고 경고문구 띄워줘야 함. 그냥 틀었다가 밤새우고 출근함', '간만에 넷플릭스에서 기가 막힌 예능 하나 뽑은 것 같다' 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흑백요리사의 인기 요인은 스타 셰프와 무명 셰프 간의 계급 전쟁이다. '언더독' 무명 셰프들이 명성을 가진 스타 셰프와 대등하게 겨루는 모습은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참가자인 최현석 셰프 영상 유튜브 댓글 창을 살펴보면 '대단하다. 잃을 게 많은 사람인데 참가자로 나오다니 도전 정신 대단하다', '아니 왜 심사위원 해도 되는 분들이 심사받고 있는 거지'란 반응이 이어지며 총 7700개의 좋아요와 대댓글 58개가 달릴 정도다.

심사위원의 설전도 인기 요인이다.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와 대중적인 요리 철학을 가진 백종원이 상반된 평가 방식으로 서로 지지 않고 보여주는 케미는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또 악마의 편집 없이 셰프들의 따뜻함과 인간미를 담아내는 모습은 서바이벌 특유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감동과 재미를 준다. 

시청자 김민지 씨(여·28)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존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비슷한 듯 다르다. 넷플릭스만의 자본이 들어가서인지 영상미가 독보적이고 프로그램 구성이 탄탄하다"며 "여기 출연한 셰프들 식당에 예약해서 직접 먹어보고 싶은데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요리사들의 음식이 정말 그렇게 맛있고 대단한지 아니면 방송에서 만든 이미지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며 "이 프로그램에서 궁금증을 해소시킨 측면이 있다. 눈을 안대로 가리고 블라인드로 심사하는 장면에선 계급장을 떼고 음식만으로 대결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명의 흑수저 셰프가 유명한 백수저 셰프를 이기게 되면 이 자체가 흑수저의 반란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감정이입과 대리만족을 주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총 12부작인 흑백요리사는 현재 7화까지 공개된 상태다. 내달 1일 8~10부, 8일 11~12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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