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1인 가구를 위한 기운 순환의 비법

원룸에 거주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연합뉴스
원룸에 거주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연합뉴스

2023년 1인 가구 비율은 35.5%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1인 가구로 점점 변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원룸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과거 풍수지리(風水地理)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대가족 혹은 주택 전체에 대한 해석이 우선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실천하기 쉬운 원룸 풍수 인테리어를 언급한다.

1. 외부에서 봤을 때 밝은 느낌이 나는 건물을 선택해라

풍수를 몰라도 인간에게는 동물적인 감이 있다. 사람마다 민감도만 다를 뿐이다. 처음 그 건물을 바라봤을 때가 중요하다. 밝은 느낌이 들지 않고 쎄하거나 어둡게 느껴졌다면 그 감을 따르는 게 옳다. 설령 자신의 감이 틀렸더라도 손해는 없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유독 이 육감이 발달한 사람이 많다. 처음 봤을 때 밝게 느껴지는 건물이라면 명당이 아니더라도 흉지일 가능성이 작다.

2. 문 앞에 쓰레기 쌓아 놓으면 흉하다

현관이나 출입문 앞에 쓰레기를 쌓아놓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 문(門)은 기운이 들어가고 나가는 공간이다. 기운이 들락거리는 통로를 막으면 안 된다. 또한 기운이 들어오는 길목에 오물이 방치돼 있으면 위생에도 해롭고 기(氣) 순환도 방해한다. 양명한 기운을 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거주자가 탁한 기운을 흡수하게 된다. 그렇기에 현관과 출입문은 깨끗한 게 우선이다. 쓰레기 배출을 못 하는 상황이라면 밀봉한 후 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3. 거실과 방은 햇빛이 잘 들어야 길하다

거실이나 방은 햇빛이 잘 드는 게 좋다. 태양은 양기(陽氣) 중에서도 으뜸이다. 자연 채광을 받는 게 중요한 이유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 달에 최소 몇 차례는 햇빛을 직접 쐬는 게 건강에 이롭다. 신체를 자연 속에 그대로 노출해 강한 태양의 양기를 받는 것이다.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더욱 절실하다. 이런 행동은 건강과 정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시골 사람들이 도시 사람들보다 신체가 단단하고 기초체력이 좋은 이유는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시는 시골과 달리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원룸이 많다. /연합뉴스
도시는 시골과 달리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원룸이 많다. /연합뉴스

도시는 시골과 달리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원룸이 많다. 건물이 인접해 채광을 가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실내조명을 밝게 바꾸면 보완이 된다. 기존 원룸에 세팅된 실내등은 조도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을 교체해 집안을 환하게 만들면 양명한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탁한 기운이 사라지는 효과도 있다. 햇빛을 받지 못해도 인공조명으로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4. 현관에서 침대가 바로 보일 때 보완법

현관에서 침대가 바로 보이면 흉한 풍수 인테리어다. 침대는 누워서 쉬거나 잠을 자는 공간이다.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침대가 외부에서 바로 보인다는 것은 기운이 중간에 한 번 순화되지 않고 직사로 침투된다는 의미다. 그래서 해롭다. 침대 위치를 바꾸는 게 좋다. 만약 방이 좁아 위치 변경이 어렵다면 침대와 현관 사이에 커튼이나 파티션을 두어 공간을 분리하면 해로움이 상쇄된다.

5. 침대 머리 방향, 어디로 두는 게 좋은가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자면 해롭다고 여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과거 자연채광에 의지해 살 때는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향으로 집을 짓는 것을 꺼렸다. 자연스레 잘 때 머리 방향도 북쪽을 피했다. 북쪽은 차가운 기운이 많은 곳, 죽은 자들이 묻히는 북망산천(北邙山川)의 방향이라는 인식도 한몫했다. 그러나 지금은 햇빛이 들지 않아도 충분히 방 안이 따듯하다. 그렇기에 북쪽으로 머리를 둬도 기운이 약해지거나 신체를 위축시키는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다. 요즘은 침대 머리 방향이 북쪽이어도 무방하다. 다만 출입문의 방향에 따라 침대 머리 방향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침대는 창문이나 벽과 약간 떨어져 있는 게 좋다. 그게 어렵다면 사이에 커튼을 치거나, 머리 뒤에 쿠션이라도 놓는 게 이롭다.

이처럼 풍수 인테리어를 활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기운이 잘 순환되는 원룸으로 꾸밀 수 있다. 물건을 새로 사거나, 가구 배치를 힘들게 바꾸지 않아도 집안의 기운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주택이나 방은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휴식을 취하는 안식처다. 풍수 인테리어를 적용하면 좀 더 행복하고 안락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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