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노력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다?
노력이 통하는 일은 따로 있다
큰 일일수록 노력의 한계 드러나
흔히 열심히 노력하며 살면, 최선을 다하면 성공하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유명한 인물, 큰 기업가들도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세상에는 노력으로 되는 일이 있고,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이걸 구분할 줄 알아야 원하는 것을 얻기 쉽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목표를 향해 뛰면 이룰 거라 생각한다. 책이나 이론으로 주장할 수는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 당연시하면 후에 허망함을 경험하기도 한다.
노력해서 되는 일이라면 죽을힘을 다해 매진하면 충분히 성공한다. 대가와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공부가 그런 경우다. 그러나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의외로 많다. 찬찬히 훑어보면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삶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작은 일은 노력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큰 일, 큰 사안일수록 노력의 한계성이 분명히 드러난다.
예를 들면 노령의 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도 자식이 원하는 만큼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그렇다. 자식에 대한 헌신과 노력도 마찬가지다. 30여 년을 잠 못 이루며 키우고 보살핀 자식이 부모의 애간장을 태우는 일도 흔하다.
쉬지 않고 공부해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하고, 졸업 후 좋은 직장이나 고위 공직에 몸담으면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자신보다 능력이나 학벌이 낮은 이들에게 승진에서 밀리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또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 불철주야 노력했으나 막상 좋은 배역을 맡지 못해 무명 아닌 무명 생활이 계속 이어지는 등 이런 사례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자신의 관상(觀相)과 한계도 제대로 모르는데 큰 부자가 된 사람은 행운아다. 이런 행운은 아침 햇살처럼 때 되면 비치는 게 아니다. 극히 일부에게만 한정된 결과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다. 자신이 위와 같은 행운아가 아니라면 세상에 나가 무엇으로 승부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정상이다. 마냥 죽어라 하고 노력만 한다면 자칫 미련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세상사 공짜는 없다. 성공의 대가로 지불할 나만의 필살기가 단 한 개라도 있어야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 그게 없으면 큰 재물도, 명예도 얻기 어렵다.
세상에는 노력이 통하는 일과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 따로 있다. 이것을 먼저 구분하는 안목(眼目)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성공의 지름길을 쉽게 찾으면 애먼 데 힘을 쓰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낙담할 것 없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온 힘과 정성을 쏟은 사람은 설령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크게 얻는 게 있는 법이다. 물방울로 바위를 뚫으려는 시도를 비웃으면 안 된다. 어마어마한 성공의 에너지를 응축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죽어라 시도해 본 사람이 방향을 깨닫게 되면 결국 계란으로 바위를 깬다. 어떤 일이든 그 응축된 힘으로 뜻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밀도의 에너지를 지니고서, 노력하면 되는 일과 안 되는 일까지 구분하는 안목(眼目)을 지닌 자는 성공이 바로 코앞이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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