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
나에게 맞는 치과를 찾는 꿀팁은?
치과의사에게 추천받는 게 최선

‘치과’ 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생각해 보면 ‘마취 주사’, ‘드릴 소리’, ‘충치 치료’, ‘스케일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그 모든 것을 합치면 ’공포‘라는 것으로 합쳐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치과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해서 입안의 이상을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겨우 여러 가지 치과를 가지 못하는 이유를 극복하고 방문하려 할 때에 막상 어느 치과를 가야 할까 하는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포 때문에 치과의 문턱을 넘지 못해서 입안의 이상을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공포 때문에 치과의 문턱을 넘지 못해서 입안의 이상을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이런 경우 때문에 치료를 바로 받지 못하고 머뭇거려지는 때가 있습니다. 힘들게 치과를 정해서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상담을 받고 고민하다가 또 다른 치과를 방문합니다. 그랬더니 이번 치과에서는 상당히 다른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한군데를 더 가보니 어럽쇼? 또 다른 치료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인분들이 필자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치과마다 치료법을, 그리고 비용을 천차만별로 다르게 말하는지 도무지 어느 쪽을 믿어야 하냐고 말입니다.

그럴 때 저는 암 치료에 대해서 비유로 설명합니다. 한 환자가 암에 걸렸다고 가정을 했을 때 그분은 한 병원에서만 진단, 상담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세 군데 이상의 내로라하는 대형 종합병원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치료법을 상담받게 되는데, 어떤 병원에서는 먼저 방사선을 이용해서 암의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을 하자고 하고, 다른 병원에서는 수술을 먼저 한 후에 항암치료를 하자고 하고, 또 다른 병원에서는 배를 크게 갈라서 하는 개복수술을, 또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을 권유받기도 합니다.

암 선고를 받아 무너지는 마음에 더욱 혼란이 가중됩니다. 결국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내 상황에 맞다고 판단되는 치료법을 스스로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법이 다르게 소개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본인과 가장 잘 맞는 치과를 고르는 요령은 최대한 인맥을 동원해서 치과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본인과 가장 잘 맞는 치과를 고르는 요령은 최대한 인맥을 동원해서 치과 의사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치과적으로 이상이 생겨서 치과에서 치료계획을 세울 때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한 증상과 상태에 대해서 한 가지 치료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같은 이상이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재료가 다양하고, 또 치과의사의 주관적인 시각, 그리고 환자의 치료 방향성에 대한 선호도 등 많은 요소가 그에 관여됩니다.

그러므로 결국 본인에게 가장 좋은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치과는 지인분이 좋다고 소개하는 치과도, 인터넷에 많이 이름이 올라오는 치과도, 길 가다가 간판이 유난히 세련되어서 눈에 들어오는 치과도 아니고, 본인이 치과를 방문할 때 바라는 것(의료진의 친절, 소독과 청결, 의료진의 학력, 상식적인 치료비 등)이 제공되는 치과라는 것입니다.

치과의 3대 질병은 치아우식증(충치), 치주질환(풍치), 부정교합(덧니 등)입니다.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입안에 존재하게 되며 다양한 치료법이 제공됩니다. 막연히 '어느 치과를 가더라도 알아서 치료를 잘 해주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그렇다고 좋은 치과를 찾겠다고 어떤 기준도 없이 정처 없이 다수의 치과를 방문만 하는 것도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인맥을 동원해서 치과의사에게 자문을 구하시는 것입니다. 본인이 치과에 바라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정리해서 그 분에게 문의하시고 그것에 기준해서 잘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치과를 추천받으셔서 더 이상 치과 공포에 짓눌림과 더불어 ‘치과 찾아 삼만리’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 교정, 충치 치료 등 본인에게 걸맞은 관리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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