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민생토론회
“중산층 대상 민간 임대 ‘실버스테이’ 도입"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개최된 22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일생을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을 편안하게 잘 모시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6.25 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의 맥아더 장군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 나라가 재건하는 데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기적을 이뤄낸 것이 대한민국의 어르신들"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복지를 위해 식사와 세탁, 돌봄, 요양 등 일상생활 서비스가 포함된 주택 보급 확대 계획안을 언급했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어르신 친화 주택인 ‘실버스테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산층 고령 가구 대상 민간 임대주택으로 동작 감지기, 단차 제거 등 어르신 특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을 위한 의료, 요양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의사, 간호사가 집으로 방문하는 재택의료를 활성화하고 이를 위해 장기 요양 재택의료 센터를 현재 95개소에서 전국 250개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약속한 ‘간병비 지원’ 정책의 시범사업을 올해 4월부터 시행하겠다고 했다. 또 치매 어르신과 가족을 위한 치매 관리 주치의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경로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실 수 있는 경로당을 확대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도 도입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가 열린 원주가 자생적인 의료기기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했다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원주가 보유한 보건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강원의 ‘보건 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 특구’와 연계, 원주와 강원의 보건의료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모두발언 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민·중산층 시니어 레지던스 확대,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 등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대책을 위한 5대 정책 등 분야별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토론에는 실버타운 입주민 및 기업인, 경로당 및 운동프로그램 이용 어르신, 디지털 리터러시 전문가, 재택의료센터 의사·간호사, 치매 환자 돌봄 가족 및 간병비 부담 가족, 원주시민 및 원주지역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원강수 원주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 수석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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