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 3곳의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그룹 회장직 공석으로 명실상부 승계자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1인자로 올라서며 만기친람 경영이 시작됐다. /㈜코오롱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1인자로 올라서며 만기친람 경영이 시작됐다. /㈜코오롱

코오롱그룹 4세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지주사를 비롯한 주력 계열사 두 곳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경영권 승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과천시 코오롱타워 본관 3층 대강당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이규호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현재 코오롱의 또 다른 계열사인 코오롱모빌리티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지난해부턴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승진해 그룹 전반의 보폭을 넓혀왔다. 

재계에선 그룹 내 이규호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코오롱도 내달 28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이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담긴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이밖에도 코오롱인더스트리도 내달 28일 오전 8시 강서구 코오롱온리원온리(One&Only)타워에서 이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전일 밝혔다. 

결과적으로 세 곳의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모두 승인된다면 이 부회장은 지주사인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글로벌·코오롱모빌리티 총 4곳의 상장법인 사내이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에서 지주사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을 거듭해온 이 부회장은 1984년생으로 올해 나이는 40세다. 이웅열 명예회장이 은퇴하면서 그룹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계열사 경영까지 적극 참여하며 명실상부한 1인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 한 관계자는 "그룹 지주사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주력 계열사들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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