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대상 학습지 대표 업체들
요양산업·상조 산업 고객 대상 확대

교육업계가 고객 연령대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따라 주요 교육 대상이었던 학령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업계 대표 기업인 웅진씩크빅과 대교, 교원 등은 매년 실적이 뒷걸음질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대교는 대표 사업인 교육 서비스 부문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교원도 교육 사업에서 매년 실적이 후퇴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기 인구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에 몰두했던 이들 기업은 내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에 '올인'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6~21세를 기준으로 하는 학령인구는 5년 새 100만여명 이상 줄었다. 2015년 892만명에서 2020년 788만명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학령인구가 714만명으로 더 줄었다. 반면 65세 인구는 2015년 654만명에서 올해 993만명으로 늘었다.
웅진씽크빅은 상조회사와 손을 잡았다. 웅진과 프리드라이프는 인공지능(AI)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씽크빅 교육 바우처 포인트’를 통해 상조와 교육을 연계했다.
프리드라이프 기존 고객이라면 가입한 상조 서비스를 ‘웅진씽크빅 교육 전환 서비스’로 전환해서 이용 가능하다. 상조 가입 고객의 자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객이라면 손자·손녀에게 선물하기에도 적합하다.
프리드라이프는 전환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서비스 문의 고객을 대상으로 웅진 스마트올, 슈퍼팟 잉글리시 무료 체험 혜택과 함께 인기 교재, 놀이북, 도서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교원은 계열사 교원라이프를 통해 2017년 평택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상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장례식장을 추가로 매입해 운영하는 등 장례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을 신규 출시해 장례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교원은 상조 서비스를 자사 교육과 여행 서비스 등과 연계하는 결합 상품을 출시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상조 서비스 납입금을 교육 서비스로 전환하거나, 여행 계열사 여행이지의 상품으로 전환하는 식이다. 이런 결합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선수금 기준으로 교원은 상조 업계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대교는 계열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제2의 ‘눈높이’를 기대하고 있다. 대교뉴이프는 데이케어, 방문요양 등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사업부터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 인지 강화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교뉴이프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실버테크 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장기요양 직영 센터를 인수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 고령화로 교육기업들이 시니어 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존 교육 서비스에서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시니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