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힘 28명, 민주 12명
법조·과학·재계·교육 등 새 인물
한동훈·이재명, 인재로 메시지

여야가 4·10 총선을 앞두고 새 인물을 수혈하는 인적 쇄신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중성 있는 인물을 기용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반 윤석열정부 인사 중심으로 영입해 서로 다른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3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국민의힘이 발표한 영입인재는 총 28명이다. 이들의 출신 직군을 살펴보면, 청년 활동가가(심성훈·윤도현·이상규·한정민·이영훈·김금혁)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과학계 5명(정혜림·최수진·박충권·이레나·강철호) △국방안보 (남성욱·강선영·이상철·윤학수) 4명 △법조인(구자룡·공지연·박상수·전상범) 4명 등이다.
이밖에 △언론인(호준석·신동욱·진양혜) 3명 △교육계(이수정·채상미·정성) 3명 △재계(고동진·임형준) 2명 △의료계(하정훈) 1명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포진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거나 정책 개발에 동참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내달까지 문화체육·보건·간호·바이오·직능·행정을 포함한 분야에서 12명의 인재를 더 영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본지에 "앞으로도 약자에 대한 책임, 민생을 위한 통합, 질서있는 변화를 국민의힘과 같이 이루어낼 수 있는 국민 인재를 모시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으며 연일 86세대 운동권 청산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끄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86 운동권 특권 세력을 대체할 훌륭한 인물들을 내세워 그들이 국민의 봉사자로서 우리 정치의 중심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12명의 총선 인재를 발표했다. 그동안 주 2회 총선 인재 환영식을 열어 이들을 소개한 바 있다.
직군별로는 법조인 출신이 3명(박지혜·전은수·김남근)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경찰(류삼영·이지은) 출신과 기업 출신(공영운·이재성)이 각 2명이다. 이외에는 의사(강청희)·국방안보(박선원)·교사(백승아)·우주과학(황정아)·역사(김용만) 관련 인재들이 각각 1명이었다. 국민의힘과 다르게 언론인이 아직 없다.
류삼영 전 총경과 이지은 전 총경은 지난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를 주도한 인물이다. 백승아 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서이초 사건 당시 교권 보호에 앞서왔으며, 다른 영입 인재들도 각 분야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강조하며 의석수 151석을 노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비전을 되찾는 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당의 전문성 인물론과 야당의 정부 견제론이 충돌하는 형국으로 향후 영입 인재들이 속속 정치권 전면에 나오면 프레임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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