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화로 정치 공세"
"국민 선동해 표 얻는 술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 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다음 날인 14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영화 '서울의 봄' 흥행을 고리로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2·12를 일으킨 하나회를 척결한 것도 우리 당 뿌리인 문민(김영삼)정부"라고 밝혔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12 사태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800만 관객 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영화 <서울의 봄>을 이용해 군부독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덮어씌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해당 영화를 봤다면서 “군복 대신 검사의 옷을 입고, 총칼 대신 합법의 탈을 쓰고 휘두르는 검사의 칼춤을 본다”며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군부독재만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검찰 독재도 모습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권한대행은 "우리 당은 과거 성과는 물론 과오를 함께 끌어안고 오로지 미래를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언제까지 과거에 매달려 국민을 선동하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훼방을 놓을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서울의 봄>을 이용해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대중영화를 정치권의 선전영화로 변질시키는 것이며, 또다시 국민을 선동해 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표를 얻어보겠다는 술책에 불과하다"고 규탄했다.

이어 "사실이나 논리에 기반하지 않고 이미지만 이용하는 정치적 주장은 책임없는 포퓰리즘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친일, 독재, 북풍 이미지를 우리 당에 덧씌우려 끈질기게 시도하는데, 일본 오염수 사태에서 확인했듯 확고한 진실 앞에서는 거센 선동도 힘을 잃는 법이다. 앞으로 우리 당은 민주당의 문화 콘텐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에 팩트 기반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나서 민주당에 보수 악마를 위한 역사 왜곡 무리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서울의 봄을 똑똑히 기억하겠다'고 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전·현직 당대표가 범죄 피의자인 당이 민주당이라는 것을 국민도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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