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내 요양병원 조사
세면대 설치 54.9%에 불과
감염관리실·인력배치는 증가

국내 요양병원의 시설·설비에 대한 감염 관리와 훈련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청은 '2022년 요양병원 감염관리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또는 일부 입원실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설치가 54.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감염관리 전문조사위원에 의한 첫 번째 현장 조사로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요양병원의 감염관리실 설치와 인력 배치 현황은 2018년 대비 증가했으나 감염 관리와 훈련 등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환자에게 사용하는 주요 침습적 기구 중 유치 도뇨관, 중심정맥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요양병원은 기구별로 각각 96.5%, 67.4%, 29.1%로 나타났다. 해당 기구 관련 감염 예방을 위한 기구 유지·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는 △유치 도뇨관 68.6% △중심정맥관 62.7% △인공호흡기 43.3%에 그쳤으며, 기구 사용 유지가 필요한지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각각 29.3%, 13.2%, 8.8%에 불과했다.
반면 요양병원의 감염관리실 설치와 인력 배치 현황은 2018년 대비 증가했다.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계획과 시행에 대한 의사결정기구인 감염관리위원회의 구성률은 2018년 72.4%였으나 지난해 96.9%를 기록했다. 감염관리실 설치율도 2018년 6.3%에서 지난해 55.5%로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고 의료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감염관리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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