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악화 지적
37세 남성 망상 표현
최대산·박일우 주연

청년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단편영화가 이달 온라인에서 개봉된다.
1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신표팩토리는 케이솔루션과 '터널'을 공동 제작했다. 이 작품은 평범한 청년이 남들과 똑같은 학업을 마치고도 취업률에 실패해서 망상 환자로 전락하는 서른일곱의 남자를 적나라하게 소개해 준다.
최근 통계청은 고용률이 높고 실업률이 낮다는 둥 긍정적 지표를 낸다. 하지만 실제 취업 준비나 학업 등을 하지 않고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은 올해 1∼10월 평균 41만명으로 5년 전보다 31%가량 늘었다. 영화 '터널'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사회를 지적하고 취업에 간절한 청년들의 심리를 보여준다.
연출은 신표 감독이 맡는다. 지난 6월 개봉한 '과속'에 이어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실험적인 영상 제작을 시도한다. 주연인 최대산, 박일우 배우의 연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준수'라는 인물은 현실 속의 준수와 상상 속의 준수로 표현된다. 취업에 실패한 준수는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상상과 망상 속에 빠져드는 현실 속의 인물을 유튜브 등에서 활약한 최대산 배우가 맡았다. 평소 준수가 원하는 상상 속의 인물은 그동안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과 연극 <택시안에서> 등에서 활약한 박일우 배우가 연기한다.
'터널'은 다양한 인물 묘사와 함께 심리적인 서른일곱의 삶을 그려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조만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촬영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3회차로 진행됐다. 포스트 프로덕션은 지난달 27일에 진행됐다.
케이솔루션 박광민 대표는 '터널' 역시 고급 외제 차가 등장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차별적인 단편 영화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영화제 출품 및 유튜브 공개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