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준 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
IRP형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기준
4조원 적립 하나은행 10년 수익 1.10%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노후 자금 마련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과 더불어 사적연금, 특히 퇴직연금 운용에 관한 관심이 높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300조원을 훌쩍 넘어 345조원을 넘어섰으며 2032년에는 8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 집단은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생애 특성에 맞게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률을 크게 높일 것을 권한다.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형 상품보다는 주식, 펀드 등의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이 적합하다.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경제신문은 각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자금 운용 실력에 대한 진검승부 장을 마련했다. 퇴직과 이직이 많은 시대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상품 △10년 장기 수익률을 독립변수로 비교한다.

여성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서 국내 5대 은행에 대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10년 장기 수익률은 신한, KB국민, 농협, 하나, 우리 순으로 컸다. /연합뉴스
여성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서 국내 5대 은행에 대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10년 장기 수익률은 신한, KB국민, 농협, 하나, 우리 순으로 컸다. /연합뉴스

19일 여성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비교공시에서 국내 5대 은행에 대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10년 장기 수익률은 신한, KB국민, 농협, 하나, 우리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4월 14일부터 퇴직하는 모든 근로자는 ‘개인 IRP 계좌’로 퇴직급여를 받는다. 최근 이직 및 전직이 많고 비정규직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퇴직금이 노후 대비 자금이 아닌 소액 생활자금으로 소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입자가 퇴직금을 노후 자금으로 운용하게끔 유도한 장치다. 10곳을 이직하더라도 퇴직금을 하나의 계좌에 모아 노후 자금을 쌓을 수 있다.

10년간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주요 매체가 보도한 7~8%의 수익률과는 판이했다. 이 수익률은 2022년 9월~2023년 9월까지 지난 1년간 얻어낸 성과다. 이 기간 수익률은 실제 △하나 8.37% △농협 8.10% △KB국민 7.91% △신한 7.57% △우리 7.30%로 매우 높다.

지난 3분기와 이번 3분기의 1년간 성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주식과 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했다. 금리 특수로 한순간 수익률이 치솟은 것이다.

10년간 장기 성적표는 처참했다. 이 기사에서 적용하는 독립변수로 보면 △신한 1.86% △KB국민 1.67% △NH농협 1.51% △하나 1.10% △우리 1.0% 순으로 운용 수익률이 높았고 2%를 넘는 5대 은행이 없다. /연합뉴스
10년간 장기 성적표는 처참했다. 이 기사에서 적용하는 독립변수로 보면 △신한 1.86% △KB국민 1.67% △NH농협 1.51% △하나 1.10% △우리 1.0% 순으로 운용 수익률이 높았고 2%를 넘는 5대 은행이 없다. /연합뉴스

그러나 10년간 장기 성적표는 처참했다. 이 기사에서 적용하는 독립변수로 보면 △신한 1.86% △KB국민 1.67% △NH농협 1.51% △하나 1.10% △우리 1.0% 순으로 운용 수익률이 높았고 2%를 넘는 5대 은행이 없다.

운용 수익률이 적립금 규모를 결정짓지도 않는다. 금융소비자는 실제 수익률을 비교하고 은행과 상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선호도가 높고 익숙한 곳에 노후 자금을 맡겼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포함한 총 IRP 계좌 적립 규모는 △신한 4조6856억원 △KB국민 4조4399억원 △하나 4조282억원 △우리 1조9929억원 △농협 1조3398억원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의 수익률이 3번째로 높은 데 반해 적립금 규모는 가장 낮았고, 반면 그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은 하나은행은 4조 대의 적립금을 쌓고 있다.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사업부 이사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사실은 운용 성과가 좋아서 많이 몰렸을 수도 있겠지만 마케팅을 잘 할 수도 있다”면서 “금융 소비자들은 운용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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