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이 배달될지도 몰라"
"개인의 비리 혐의에 방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4일 차에 접어들자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단식을 그만두라고 공세를 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이 대표가 정부 규탄 장외 집회에 참석했다가 국회 단식 농성장으로 돌아온 것을 언급하며 "정청래 최고위원이 그토록 조롱하던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출퇴근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목표했던 '동정론과 체포동의안 부결론'도 군불 때기를 시작했다고 하니 이쯤에서 출퇴근·웰빙 단식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에 동조한답시고 하루씩 릴레이 단식도 시작했다. '간헐적 웰빙단식, 출퇴근 단식'이라며 비난했던 자신들의 과거는 새까맣게 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호상의 핑계로 출퇴근 단식을 한다니, 국회 본관 내 모처에서 취침한다는 이 대표에게 (이 대표 부인의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한) 초밥이 배달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 비리, 위증 교사, 선거법 위반 등 다채로운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총선 공천권을 부여잡고 자신의 방탄 쇼를 위해 사실상의 동원령까지 내리는 이 대표 행태에 민주당 내에서조차 더 이상 동조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개인의 비리 혐의에 대한 방탄을 위해 단식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뻔한데, 국민을 위한 최후의 항전이라 이를 포장하는 모습은 위선 그 자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두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어야 할 만큼 입법권을 틀어쥐고 거대 야당의 횡포를 자행해 놓고, 정작 민생과 직결된 정부 제출 법안 200여 건은 붙잡아 놓고 있으니 이 대표와 민주당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단식에 돌입하며 정부에 △민생 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천명·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전면적인 국정 쇄신·개각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