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최고 33도 지속
9월 중순은 돼야 가을바람

입추(8·9)가 지났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온열질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2244명, 추정 사망자는 29명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 전국 504개 응급실(전체의 97%)에 들어온 온열질환자는 직전일보다 21명 늘어난 52명이다.
누적 온열질환자 2244명의 31.2%(701명)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했다. 논밭 14.8%, 길가 10.3% 등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2%가 발생했다.
지난해 동기 온열질환자는 1409명, 추정 사망자 7명으로 올해 환자와 사망자 수가 모두 크게 증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체감온도는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폭염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의 '1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 달 3일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이상이다. 예상 기온이 구체적 수치로 포함되는 '10일 전망'에서도 오는 25일까지 전국 낮 기온은 30~33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예보됐다.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이 유지될 전망이다.
가을 날씨는 9월 중순은 돼야 나타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9월 4~10일 22.0도에 머물다가 9월 11일 이후 20.9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각 부처별 폭염 대책을 점검하면서 교육부에 "필요시 학사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는 고령 농업인의 사망 사고가 많은 만큼 "이·통장 협조를 구해 무리한 논·밭일 등 야외 작업 자제를 당부하는 마을 방송을 적극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비닐하우스, 논·밭 등 야외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