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가사 인력 도입
"최저임금 적용으로 부담 어려워"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가정과 외국인 가사도우미 모두의 적정 비용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절대적으로 시급하다고 밝혔다.

여협은 7일 54개 회원단체 전국 500만 회원 일동이 참여한 허명 회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유례없는 저출산과 인구절벽이 사회적 위기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나, 이에 따른 실효책은 아직도 나오지 못한 실정이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협은 지난 4월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산문제 대토론회를 열어 해결방안들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여협이 진단한 저출산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육아에 대한 부담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였다. 애를 낳아도 애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여건이 아직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외국인 가사 인력 도입 문제를 제기했고, 이 제안은 정책 제도로 이어지고 있다.

허명 회장은 "‘외국인 가사 인력 도입’은 저출산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사도우미 급여 문제는 매우 복잡한 난제"라며 "이미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은 최저임금 적용으로 가사도우미에게 월 200만원 가량의 급여를 부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가사도우미 연내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의 사례를 보면, 홍콩이나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월급은 우리 돈으로 40만원에서 70만원 정도라고 한다"며 "이는 외국인 근로자 급여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비용부담 감소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과 육아 문제는 안일한 접근 방식으로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국익을 우선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이 우리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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