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압력 행사 바람직"
"6~7월에 2%대 물가 진입"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대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기업의 라면값 인상 적정성 문제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월 3.5%에서 10월 11.7%로 껑충 오른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10% 선을 넘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제품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바로 다음 달에는 팔도·오뚜기가 9.8%, 11.0%를 각각 올렸다. 삼양식품도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추 부총리는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전반적인 수준에서 서서히 안정을 찾고 있다"며 "이번 달이나 다음 달에는 2%대 물가에 진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요금에 대해선 "현재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적자 부분을 좀 해소하겠지만 적자를 해소하는 과정은 수년간에 걸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공요금은 여러 기간에 걸쳐 시기를 분산해서 오르게 함으로써 한꺼번에 오르는 것을 조절한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최근 경기 판단에 대해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바닥을 확인하고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얘기했고, 저희도 하방 위험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터널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출은 3분기 이후로 가면서 서서히 좋아질 것"이라면서 "경상수지는 5월 이후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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