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가늘고 높은 목소리 수성男 언행 가벼워
걸걸하고 쉰 화성女는 금슬 좋기 어려워
목소리는 첫인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회사 면접 때도 좋은 목소리를 지닌 사람이 유리하다. 목소리 좋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여성들도 꽤 많다. 관상(觀相)처럼 목소리에도 상(相)이 있다. 이를 성상(聲相)이라고 한다. 성상은 사람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성상(聲相)은 크게 토성(土聲), 금성(金聲), 화성(火聲), 목성(木聲), 수성(水聲) 다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토성(土聲)은 묵직하고 울림이 있는 목소리다. 금성(金聲)은 쇳소리처럼 카랑카랑한 목소리다. 화성(火聲)은 목소리 끝이 분명하지 않고 갈라지는 목소리다. 목성(木聲)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다. 수성(水聲)은 가늘고 높은 목소리다. 이 중에 좋은 성상으로 분류되는 목소리는 토성, 금성, 목성이다.
남자의 경우 가늘고 높은 수성(水聲) 목소리를 지니면 불리한 상황을 많이 겪게 된다. 목소리가 지나치게 높거나 가늘면 타인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목소리가 가는 사람은 언행이 가벼운 경우가 많다.
여자가 걸걸하고 쉰 목소리를 지니면 남편과 인연이 약하다. 그래서 결혼이 성사되기 힘들고, 하더라도 금슬 좋은 부부로 살기는 어렵다. 남편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혼자 힘으로 가정을 꾸려가게 된다. 이런 경우 많이 움직이거나 사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게 삶에 이롭다.
만약 자신이나 자녀들의 목소리가 화성이나 수성이라면 하루빨리 목소리를 교정해야 한다. 흉한 목소리를 지닌 사람은 본인 스스로 실수를 반복한다. 또한 본인도 모르는 사이, 타의에 의해 운명이 뒤바뀌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목소리가 안 좋으면 외면, 즉 얼굴 인상이 아무리 좋고 예쁘더라도 무용지물이 된다.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기고 인생에 굴곡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얼굴이 배우처럼 잘생긴 미남을 발견하고 다가가 말을 걸었는데 내시 같은 목소리로 대답한다면 그 남자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까? 그만큼 목소리는 인간에게 중요한 요소다.
목소리 하나만 좋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성우는 목소리 하나로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연기 잘하는 배우는 목소리를 원하는 대로 바꿔서 연기한다. 배우 문소리는 표정, 연기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대단한 배우다. 문소리의 연기력이 특별한 이유다. 배우 안성기도 목소리가 좋아 수많은 대중으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았고 인간적인 신임도 얻었다.
가수, 아이돌에게는 성상이 더욱 중요하다. 사실 가수는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빅 히트를 치고 크게 성공한 가수가 되려면 성상이 좋아야 한다. 그래야 곡이 인기를 크게 얻고 사람들이 자주 듣게 된다. 가수는 곡의 가사나 멜로디 못지않게 성상도 인기의 비결이다.

남편감을 선택할 때 얼굴만 보지 말고 목소리도 확인해 보라. 목소리를 통해 이 남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다. 남자의 성상이 토성, 목성이거나 금성인 경우는 신뢰도가 높아진다. 반대로 수성이나 화성의 목소리를 지닌 남자는 현실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그중에는 언행이 가벼운 사람도 흔하다. 그렇기에 자기가 한 말을 책임지지 못하는 남자들이 많다.
남자도 여자를 고를 때 목소리를 살펴야 한다. 마음에 드는 여자의 목소리가 너무 된소리거나, 걸걸하거나, 갈라지거나, 사포처럼 거칠거칠하다면 '남편 복'이 적은 목소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편 복이 적거나 박한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 그 남편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자기 자신이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된다는 의미가 된다. 이 점을 알면 미래의 배우자를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목소리는 목, 화, 토, 금, 수 오행(五行)으로도 구분하지만 맑고 탁함, 즉 청탁(淸濁) 또한 중요하다. 일반 사람, 평범한 직장인보다 고위직일수록, 큰 권력자일수록, 큰 부자일수록 목소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큰 부자가 성상이 안 좋은 경우, 그 돈이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보기 어렵다. 큰 권력을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성상이 안 좋으면 국운이 흔들린다.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회의장, 중앙선관위원장, 장관 등 큰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 따라서 그 기관의 안정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외모를 다듬는 얼굴 성형만 하지 말고 목소리 성형, 즉 변성(變聲)을 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성형이 완성된다. 성상이 좋지 않은 사람이 성공하고 싶고, 부자 되고 싶다면 목소리부터 교정해야 한다. 성상이 바뀌면 자신의 삶과 운명이 바뀌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주 사소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자신의 운명과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다. 적은 노력을 통해 목소리에 복(福)을 깃들게 만들어 보라. 복 있는 목소리를 지니면 일이 잘 풀리고 성공하기 수월해진다. 목소리를 좋게 바꿔 손해 보는 일은 절대 없다. 밝은 지혜, 부자 되는 방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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