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유소년 인구 비율 42.3%
2023년 현재 유소년 11%에 그쳐

어린이날에 어린이가 없다. 1960년대 국내에선 100명 중 77명이 어린이였지만 2023년 현재 15명만이 어린이다. 저출산 고령화 여파다.
2일 통계청이 발간한 '인구로 보는 대한민국'에 따르면 0~14세 유소년 인구 비율은 1960년 기준 42.3%였던 반면 2023년 현재 유소년 비율은 11.0%에 불과했다.
고령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노령화지수를 보면 1960년대 유소년인구 100명당 6.9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그런데 2023년 현재 유소년인구 대비 고령 인구는 100명 중 167.1에 달한다.
2023년 현재 연령계층별 인구구조를 보면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가 70.5%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8.4%,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11%로 가장 낮았다.

어린이 없는 어린이날을 맞고 있는 현실 속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관련 산업도 시름을 앓고 있다. 어린이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난감 산업 추이를 보면 국내 1위 완구 기업으로 불리던 변신 자동차 로봇 장난감 기업 A사 영업실적이 2018년 매출액 1931억원 대비 2020년 45% 감소했다.
'터닝메카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B사 역시 2016년 1293억원에 달하는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지속 하향 추세를 보이며 2020년 기준 매출액 852억원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경민 한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저출산 여파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어린이가 없는 어린이날을 맞는 상황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어린이날 호황을 누리던 관련 산업계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실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