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도 인정한 '아바걸스'
15일 천안 첫 내한공연 시작
열정적인 韓 관객, 공연 기대
"아바 발자취 담은 신곡 발표"

아바의 헌정 그룹인 '아바걸스'가 천안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부터 조나단 홀더‧카밀라 베이츠‧조지 바렛‧마크 도슨이다. /김혜선 기자
아바의 헌정 그룹인 '아바걸스'가 천안 공연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왼쪽부터 조나단 홀더‧카밀라 베이츠‧조지 바렛‧마크 도슨이다. /김혜선 기자

"아바걸스와 관중 모두 마음속에 계속 살아있는 아바의 정신. 아바걸스 노래를 들을 유일한 기회."

멜로디만으로도 콧노래를 자아내는 아바(ABBA)의 명곡이 올봄 라이브로 펼쳐진다. 아바와 똑닮은 영국 4인조 그룹 '아바걸스(ABBAGIRLS)'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천안‧서울‧제주 공연을 위해 5년 만에 내한했다.

14일 샹그릴라 엔터테인먼트는 기자간담회에서 아바걸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영국 런던‧싱가포르‧홍콩‧남미 투어를 앞두고 한국을 먼저 방문했다고 밝혔다. 

특히 프리다 역의 카밀라 베이츠(Camilla Alicia Bates)는 첫 내한이다. 뮤지컬 맘마미아 유럽투어팀 멤버이기도 한 베이츠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해 "멋진 광경을 구경했다"며 "첫 방문이다 보니까 좀 더 긴장되는데 멋진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소회를 전했다.

공연에 앞서 아바걸스는 "5년 만에 다시 방문할 수 있어서 반가웠고 한국은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한국 관객들은 같이 노래를 불러주거나 하트를 표현하는 걸 보면 다른 나라 관객보다 더 열정적인 면이 인상 깊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아바걸스는 15일 충청남도 천안을 시작으로 20일엔 서울, 22~23일은 제주에서 양일간 공연한다. 

지난 13일 한국에 입국한 아바걸스는 저녁으로 프라이드 치킨을 먹고 맥주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 중에서도 조나단 홀던이 특히 '치맥'과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벌써 7번째인데 한국 음식이 최고"라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본격적인 내한 공연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아바걸스의 맛보기 라이브가 진행됐다. 아바걸스는 따로 앨범을 내지 않아 이들의 음악을 들을 기회는 오직 라이브 공연뿐이다. 이날 전 세계 어디서도 부르지 않은 신곡 2곡을 선보였다. 아바의 발자취를 담아낸 신곡이다. 

이어 '아이 헤브 어 드림(I Have a Dream)' 연주도 이어졌다. 이 곡은 아바걸스와 한국 팬 모두에게 의미가 있다. 지난 내한 공연에서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I Have a Dream'을 꼽으면서 이후에 아바걸스에게도 남다른 곡이 됐다.

헌정 그룹인 아바걸스는 아바와 가장 닮았다고 평가된다. 아바걸스는 "실제 아바와 만나지는 않았지만 결혼식 공연에서 우연히 아바 멤버 아니에타가 좋은 공연이라는 소감을 남겼다"고 밝혔다. 

한편 샹그릴라 엔터테인먼트 이광호 대표는 "아바걸스의 이번 내한은 영화 맘마미아가 개봉하던 해의 15주년째이기도 하다"며 "활동 당시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던 아바였기에 그 헌정 밴드의 라이브 연주를 듣는 것만으로도 올드팝 팬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공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아바걸스의 정신을 반영해 이번 콘서트도 친환경적으로 드라이아이스와 폭죽 사용을 자제할 예정"이라며 "오는 7월에는 슬램덩크 극장판 OST의 주역인 10-FEET 내한 공연이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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