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사망자 1970년 이후 최다
합계출산율 0.78명 역대 최저 기록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추락했다. 1970년 이후 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국내 인구 감소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1년 전(26만 600명)보다 1만 1500명(4.4%)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합계출산율이란 만 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다.
이같은 수치가 전국적으로 0.78명으로 떨어진 가운데 수도 서울에서의 합계출산율은 더 낮은 0.59명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앞서 합계출산율이 1.3명 이하로 내려가는 초저출산은 이미 21년 전인 2002년에 시작됐다. 노무현 정부 때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과 위원회를 만들고, 이어진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도 저출산 대책을 추진했으나 실질적 효과는 없었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인구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역대 정부들의 무능은 반드시 역사의 죄로 기록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인구위기 극복을 국정의 제1과제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 2800명으로 1년 전(31만 7700명)보다 17.4% 증가했다. 197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3명으로 1년 전보다 1.1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와 고령화가 심화한 영향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인구는 자연 감소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12만 3800명 많았다. 1년 전(57만 1000명 감소)보다 6만 6700명 더 줄었다. 한국 인구는 2020년 처음 인구 자연 감소가 시작된 뒤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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