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적대하는 분위기 적지만
이성수 지지···반 이수만 정서 ↑
"SM 본연 지키기" 의견 지배적

이성수(왼쪽) CEO와 이수만(오른쪽) 총괄프로듀서 등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SM엔터테인먼트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수(왼쪽) CEO와 이수만(오른쪽) 총괄프로듀서 등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SM엔터테인먼트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브(HYBE)엔터테인먼트(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에 총력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SM 임직원들의 단체 행동이 포착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여성경제신문 취재 결과,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SM 직원이 성명서를 제안하는 글이 14일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가입하는 과정에서 회사 이메일을 통한 인증 절차가 있어, 커뮤니티 중에서도 직장 보증에 대한 신뢰가 높다.

작성자는 "현재 뜻이 맞는 사우님들과 함께 세 가지 내용을 담은 성명문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글에 대한 전반적인 댓글 반응은 연대를 준비하고 있는 하이브에 적대보다는 SM 본연으로 남기를 원한다는 분위기다.

성명문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SM의 문화는 하이브의 자본에 종속될 수 없다. △현 경영진의 SM 3.0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팬과 아티스트에 대한 강력한 보호를 요구한다. △하이브의 편법적 SM 이사회 진입 시도를 반대하고, 진입 시 적극적 쟁의 행위를 진행하겠다.

이어 "'SM 임직원 협의체' 성명문을 지지하는 SM엔터테인먼트그룹 모든 사우는 메일을 보내 참여 의사를 밝혀달라"며 성명에 동참할 임직원을 모았다. 이에 동참 의사를 밝힌 SM 임직원의 댓글이 달렸다. 이미 성명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메일을 보냈다는 댓글도 있었다. 

한편 SM 소속의 샤이니 멤버인 키 역시 자사 경영권 분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나는 누구보다 (콘서트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 회사가 뒤숭숭해서 모르겠다"며 현재 SM의 내부 분위기를 에둘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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