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리모델링 입주식 진행
장애인 자립과 삶의 질 향상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금융산업공익재단이 8일 장애인 거주시설인 편한세상에서 리모델링 입주식을 진행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제공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금융산업공익재단이 8일 장애인 거주시설인 편한세상에서 리모델링 입주식을 진행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제공

장애인 특성을 고려한 장애인 거주시설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사생활조차도 보장되지 않던 기존의 거주시설에서 장애인의 인권과 안전을 도모했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이하 한장협)와 금융산업 공익재단(이하 재단)은 8일 전북 남원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편한세상'에서 리모델링 입주식을 했다. 이번 입주식에는 추원서 재단 상임이사, 정석왕 한장협 회장, 하정섭 풍악복지재단 이사장, 김한수 남원시 시의원, 진균환 남원시청 계장 등 장애인 거주시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개원한 편한세상은 노후화된 시설뿐만 아니라 미닫이문 형태의 구조로 되어 있어 사생활 보장에 취약했다. 이번 편한세상 리모델링 사업으로 입소 중인 중증장애인들에게 사생활을 보장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공간을 제공했다. 약 1억원의 지원금으로 일부 공간이 아닌 전체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재단은 2021년부터 매년 약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왔으며, 장애인의 인권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장애인거주시설 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46개 시설이 응모하였으며, 장애인 전문 공간 설계 계획 등에 대한 전문가 평가를 거쳐 편한세상(전북 남원), 천사들의집(강원 원주) 2개소가 최종 선정됐다.

시설별 장애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생활환경도 제공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기존의 개별 노출됐던 각 방의 구조를 철저히 분리해 사생활 보호를 강화했으며, 일반 가정생활과 유사한 주거 공간으로 변경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추원서 재단 상임이사는 "어떤 경우에도 장애를 이유로 소외되고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늘의 입주식이 장애인이 생활환경에서 비장애인과 최소한의 동등한 권리를 누리며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석왕 한장협 회장은 "시간의 패러다임이 흐르면서 장애인도 사생활이 보호되고 유닛 단위의 개별적 공간을 가져야 하는데, 재단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 사업이 단순히 공간 리모델링이 아닌 1명의 장애인 일생에 모든 부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사업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재단과 함께 사회복지 거주 공간의 선도적인 역할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2018년 10월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 단위 노사 공동 공익재단으로 설립되었으며,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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