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羅 회동, 가정법원 나오는 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현대정치사상'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저는 지금 빠니보틀 역할을 해야 된다”라며 “천하람 후보가 굉장히 훌륭한 자질을 갖췄음에도 상대적인 인지도나 이런 것들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는 제가 끌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여행 유튜버 중에 처음에 빠니보틀이라는 사람이 유명했다. (빠니보틀이) 곽튜브라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곽튜브의) 인지도가 높아지니까 요즘에는 곽튜브가 갖고 있는 특징 때문에 오히려 곽튜브를 더 방송에서 많이 부르고 대중적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게 우리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다음부터 천 후보가 저보다 큰 사람이 되는지는 (본인의) 역량치에 달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미디어트리뷴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6~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당 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천 후보는 9.4%를 얻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지 약 일주일 만에 3위에 올랐다. 김기현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안철수 후보는 3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교안 후보(7.0%), 조경태 후보(2.4%), 윤상현 후보(2.0%)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김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의 만남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천하람 후보가 본인이 변호사니까 뭐라고 묘사했냐면 서울가정법원 밖에 나오면서 많이 보이는 장면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대표도 큰 정치인이고 본인에게 어떤 수모와 모욕을 가했는지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면서 “그러면 여기서 ‘좋은 게 좋은 거지’하고 넘어갔을 때 어떻게 본인이 인식될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어떻게 인식되는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이번에 이런 일을 감행한 사람한테는 ‘역시 나경원은 때려도 다음번에 조금만 잘해 주면 다시 돌아와. 그러니까 다음번에 또 때리자’ 이럴 것”이라며 “일반 대중의 평가라고 하는 것은 ‘그 수모를 당했는데 공천이 두려웠냐’부터 시작해서 이런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얘기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의원은 제가 감히 분석해보자면 보수 진영에서 광범위하게 지지층의 호감도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지 수직적인 견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김기현 의원을) 돕는다고 선언했을 때 지면 자기 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신인 것. 그렇기에 지금 그다지 능동적으로 뛰어들 판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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