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경북에 연구개발보조비 0원 지급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지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지역 상생 실적이 해마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개발보조비부터 공사, 물품 계약, 홍보비 등 집행된 각종 예산이 지역이 아닌 수도권으로 편중돼 있다는 것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스공사가 대구·경북에 지급한 연구개발보조비는 0원이다.
가스공사는 대구로 이전한 다음 해인 2015년부터 7년 동안 수도권에 34억8000만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같은 기간 대구·경북권에는 9억3000만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올해 계약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대구는 소외됐다. 집행된 예산 총 1조6000억원 가운데 대구 지역 기업과 계약한 금액은 0.49%(80억원) 수준에 불과했고, 계약 건수는 전년보다 18건 줄어든 4.03%에 머물렀다.
홍보비 또한 수도권에 집중됐다. 올해 가스공사의 언론대상 홍보비 약 15억원 가운데 대구·경북권 매체와 집행한 홍보비는 지난해(2억5000만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7800만원에 불과했다.
양 의원은 “R&D(연구·개발) 사업은 물론 지역기업 중점육성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지지 않는 것과 매년 감소하는 지원사업에 우려를 표한다”며 “2014년 10월 이전해 8년 차에 접어든 만큼, 한국가스공사가 주도적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다방면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