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잘하고 있다’ 28% vs ‘못하고 있다’ 67%
MBC ‘잘하고 있다’ 28.6% vs ‘못하고 있다’ 66%

오는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KBS와 MBC가 각자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란히 28%대를 기록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간 차이는 39.0%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었다.
낮은 국정운영 지지율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지 묻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46.2%가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 핵심 측근 19.7%,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10.2%, 대통령실 참모진 9.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9%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집중호우 당시 윤 대통령의 ‘자택 지휘’ 논란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는 응답이 65%, ‘자택 지시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2.6%로 조사됐다. 윤석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평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38.1%에 그쳤고, ‘못하고 있다’는 58.2%였다.
윤 정부의 국정 기조인 공정의 가치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실현해가고 있지 않다’, 32.3%가 ‘실현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2%, 민주당 35.8%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관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28.6%,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66.0%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3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었다.
국민의힘 내분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윤핵관으로 불리는 대통령 측근’ 답변이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28.6%, 이준석 당대표 22.5%, 기타 2.3% 순이었다.
다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362명만 놓고 보면 ‘이준석 당대표’가 46.5%로 가장 높았고, ‘윤핵관으로 불리는 대통령 측근’ 27.3%, ‘윤석열 대통령’ 10.6% 순이었다. 대통령실 참모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67.7%로 긍정 평가(26.3%)의 2.6배였다.
법인세·소득세 등을 낮추는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소비 촉진과 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 42%, ‘부자 감세에 반대한다’ 51.3%로 집계됐다. 광복절 특사 명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응답이 60.8%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잘했다’가 70.8%였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낫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21.4%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15.3%), ‘이준석 당대표’(11.5%), ‘나경원 전 의원’(8.4%), ‘김기현 의원’(3.8%), ‘장제원 의원’(1.4%), ‘권성동 원내대표’(1.0%), ‘정진석 국회부의장’(0.9%)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38.8%로 가장 높았다. 박용진 의원은 20.1%였다.
KBS·MBC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KBS 조사 응답률은 18.7%, MBC 조사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