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200만원 미만 지지 성향 논란
"李, 현실인식 참으로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박용진 후보는 31일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빈자를 향한 혐오"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용진과 이재명의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준 현실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판단을 못한다는 선민의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란 말에서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현실을 잘 모르고 언론의 영향을 받는다, 언론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다른 계층과 달리 정보를 제대로 잘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월소득 200만원 미만 10명 중 6명 尹 뽑았다'는 제목의 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이 의원이 올린 여론조사와 동일기관에서 실시한 'EAI 대선패널 조사(1차)'에 따르면 20대 대선에서 '매우 관심을 두고 각 후보 간 정책을 비교했다'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계층은 가구소득 월 200만원 미만(64.5%)이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복지와 성장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을 때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에서 48.4%가 복지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어떤 계층보다 복지와 정책에 관심이 높았던 건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심지어 이들은 저출산, 청년고용, 주거 등 청년문제(41.6%)와 복지확대 문제(41.9%)를 가장 잘 해결할 대선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