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7.0% 전주 대비 7.4%p↓
지지층 20대 12.9%p 급락, 60대도 두자릿수 하락
"지지율 반등 위한 국정운영 동력 없어"
"도어스테핑 당장 그만둬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잇달아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0%,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0%였다.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7.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 상승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인사 문제와 경제 문제를 꼽았다.

신 교수는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인사 문제, 경제 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 경제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지만 (윤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인사 문제의 경우 불필요한 논란이 생산되고 있기에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12.9%포인트)의 긍정평가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지세가 강한 60대(10.2%포인트), 70대 이상(8.0%포인트)에서도 큰 폭으로 긍정평가 비율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0.9%, 더불어민주당이 41.8%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도를 앞선 것은 지난 3월5주차 조사(민주당 41.2%, 국민의힘 40.0%) 이후 14주 만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경고의 의미에서 국민의힘 고정 지지층 이탈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평론가는 “향후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그 이상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며 “지지율 50%를 넘기기 위한 국정운영 동력이 없으며 이는 곧 여권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이유에 대해 박 평론가는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은) 대통령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집권당도 함께 보게 된다”며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본인 리스크 70%와 당의 문제 30%를 꼽을 수 있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은 (당내 내홍 등으로 인해)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 조사 결과 또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5%, 부정평가는 60.8%였다.

아울러 연이어 불거진 도어스테핑의 논란에 대한 원인에는 ‘대통령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답하기 때문’(47.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격의 없고 솔직한 스타일 때문’(24.2%), ‘정책‧인선을 두고 내부 혼선이 실재하기 때문’(14%), ‘참모진의 보좌 부족’(6.3%)이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박 평론가는 “레임덕에 가까운 지지율 원인은 (윤 대통령) 본인의 문제가 가장 크다”며 “그중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발언, 전 정권과 비교하는 발언 등이 나온 도어스테핑은 당장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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