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하향조정‧‧‧물가 고점 통과 기대감
뉴욕증시↑“악재 해소 없는 기술적 반등”
장단기 금리 역전…긴축정책에 경기부담

미국 미시간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향 조정되면서 물가 ‘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1280원대로 내려왔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원20전 내린 1290원에서 출발했다. 오후 3시 18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85.60원이다. 이 같은 달러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6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국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5.3%로, 잠정치(5.4%)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잠정치 3.3%보다 0.2% 낮은 3.1%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악의 인플레이션 고점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날 오전 1시께 달러인덱스도 전일 대비 0.23포인트 하락한 103.96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자이언트스텝 전후로 달러인덱스는 105.52까지 뛰며 강달러 현상을 보였다.
지난 주말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8%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06% 올랐으며 일중 상승폭 기준으로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34%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성급한 단계라고 진단했다. 기대인플레이션 완화가 실제 인플레이션 해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 주식 상승세에 대해) 추세라기보다는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한 상황”이라면서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준의 긴축 정책, 경기침체 우려 등 한 가지라도 해소됐다는 시그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증시는 7일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96포인트 오른 2408.2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42억원, 154억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기관이 1313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57포인트(2.87%) 상승한 77.187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5년물 금리 가장 높아‧‧‧금리인상에 경기 부담 신호
한편 장기물 국채와 단기물 국채 금리차 역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채권시장에서(14시 23분 기준) 국채 30년물은 3.5460%, 20년물은 3.6500%, 10년물은 3.7310%, 5년물은 3.7340%로 만기 기간이 짧은 채권일수록 수익률이 좋았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물가 및 성장 전망이 반영되는 장기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기에 성장 약화 우려로 인해 단기물 금리와 역전 현상을 보인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채권금리는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높게 나타나는데, 현재 5년 중단기물이 가장 높고 이후 역순으로 금리가 높다”면서 “이는 경기 펀드멘탈 상태를 반영하며, 통화 긴축정책이 과도해 경기 부담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