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제7회 지선과는 정반대
尹정부 국정운영에 힘 실릴듯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1일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단체장 후보 사진 밑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치고 있다. /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뿐만 아니라 광역의회 의석도 60% 넘게 가져가는 등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국회와 달리 광역의회에서는 '여대야소'를 구성한 셈이다.

2일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당선인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체 872명(비례대표 포함) 중 537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전체 광역의회 의석의 61.6%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5석으로 37.3%에 그쳤고, 진보당 3명, 정의당 2명, 무소속 의원은 5명이 당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에 이어 지방의회 권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4년 전인 2018년 제7회 지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전체의 16.53%(137석)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당의 상황이 역전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체 25개 자치구 중 24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며 사실상 독점 체제를 유지했던 권력 지형이 깨졌다. 국민의힘 17곳, 민주당 8곳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압승과 함께 '한강 밸트'는 국민의힘이 석권하면서 2010년부터 세 번의 지방선거를 통해 독식해 왔던 서울 구청장 지형이 12년 만에 변화를 맞게 됐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지방 권력이 이번 지선을 통해 '빨간 물결'로 뒤덮이면서 윤석열 정부 초반 국정 드라이브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원 없이 일하도록 해달라는 저희의 호소에 국민들께서 신뢰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에서 0.7%p차로 신승했지만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으로 청문회부터 출발이 불안했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크게 승리를 거뒀기에 앞으로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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