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보 여론조사 승복, 김진균 자진 사퇴
김병우 "선거 때마다 '정치인 따라하기' 반복"

윤건영(왼쪽)·김진균(오른쪽) 후보와 단일화를 중재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왼쪽)·김진균(오른쪽) 후보와 단일화를 중재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충북교육감에 출마한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뤘다. 지난 13일 후보 등록 뒤 사흘만이다.

윤건영(62·전 청주교대 총장) 후보와 김진균(58·전 충북교총 회장) 후보는 16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땅에 떨어진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후보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며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로 결정된 윤 후보는 “충북교육의 새판짜기에 도전했던 보수후보가 하나가 됐다”며 “현 교육감의 독단적 교육행정에 우려를 금치 못했던 도민의 여망이 하나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윤 후보와 심의보(전 충청대 교수)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윤 후보로 ‘양자 단일화’를 했다.

결과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던 보수 성향 3명의 후보가 윤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3선 도전에 나선 진보 성향 김병우 후보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편 이 같은 단일화 소식에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비판에 나섰다.

김 후보는 "선거 때마다 '정치인 따라 하기'를 반복하는 후보들은 유권자를 기망하고 있다"면서 "4년 전 같은 모습을 반복해 냉엄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다시 구태로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교육 전문가라고 자처하며 교육감 선거에 도전한 (김진균)후보마저 야합에 결국 동참했다"며 "남은 (윤건영)후보자는 지금까지 교육가족 모두가 일궈온 충북교육의 성과마저 폄훼하며 부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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