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8일 고려대 인근 안암역서 집중 유세
"35년 불평등 정치에 청년들 삶 고단해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유세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수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유세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수빈 기자

"청년들의 미래, 우리 청년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한 표 기호 3번 심상정 후보입니다. 여러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를 찾아 청년 표심에 구애했다.

이날 정오께 지하철 6호선 안암역 유세 현장에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부터 고려대학교 학과 점퍼를 입은 학생들까지 청년들로 채워졌다. 강 대표는 본 유세가 시작되기 전 유세 차량에 올라 “새로운 세상을 열 선택지, 심상정 후보가 남았다”며 “어른들이 원했던 대로 1번과 2번을 번갈아 선택하면 이 나라는 바뀔 수 없다”고 호소했다.

20분쯤 뒤 안암역에 도착한 심상정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오르기 전 두 곡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며 포토타임을 가졌다. 심 후보는 연신 기호 3번 뜻하는 세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유세 차량에 오른 심 후보가 “여러분들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십니까, 어떤 사회를 바라십니까, 어떤 삶을 갈망하십니까”라고 묻자 시민들은 “심상정”이라고 외치며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심 후보는 “여러분들이 내일 던지는 한 표가 나의 미래를 결정하고 그 소신 있는 표들이 모여서 우리 사회 대한민국을 바꾼다는 것을 정말 우리 고려대 학생들께서 명심하고 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라떼는’(나 때는) 대학만 가면 미래가 보장되던 시절이었다”면서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회가 너무 좁다. 이건 여러분들이 탓이 아니며, 35년의 극단적인 불평등 정치가 미래를 빼앗아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 없는 세입자들, 그리고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공격받는 여성들, 가난으로 내몰리는 어르신들. 이런 90%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것이 진정한 통합정치”라며 본인이 통합정치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청년을 위한 주거정책에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청년들에게는 보증금제로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부모와 독립해 있는 청년들에게는 주거급여를 확대 지급하는 것을 제 핵심 공약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세 명 후보 중에서 기후위기를 말하는 사람은 딱 저 한 사람뿐”이라며 기후위기 문제는 곧 청년들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IPCC란 유엔기구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지구 평균 온도 1.5도 상승이 10년간 앞당겨져서 2040년에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며 “그러면 이 자리에 계신 청년 여러분들 40대가 되고 여러분의 인생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 준비가 돼 있는, 의지가 있는 후보가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마지막으로 “역대 최고의 투표율, 그 투표율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한 표들이 모인 그 소신 투표가 모인 역사를 만들어 낼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며 “주 4일제 복지국가, 대한민국 최초의 일하는 사람의 대통령 심상정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