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의 사각세상]
송영길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주역, 윤석열"
이양수 "유동규 본부장보다 더 챙길 사람 누구"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어느새 중반으로 접어들었지만 여야는 대장동 특혜 의혹 녹취록을 둘러싸고 해석 공방을 이어가며 정면충돌했다.
21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녹취록과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등으로 ‘윤석열 게이트’를 주장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녹취록 끝에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나온다”고 응수한 데 대한 장외전이 이어진 것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의 주역이 바로 윤석열 중수2과장인 게 드러났다"면서 "대장동을 앞으로는 '윤석열 게이트'라고 불러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서 2011년 저축은행 수사를 언급한 대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윤 후보는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이 사건의 주임 검사를 맡고 있었다.
송 대표는 또 그간 야권이 이재명 후보라는 의혹을 제기했던 '대장동 녹취록' 속 '그분'의 정체도 조재연 대법관으로 단정하고 공식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도 총공세 모드로 돌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22일 오전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TV토론에서 김만배 녹취록에 천화동인 1호 주인이 대법관으로 나온다며 자신의 결백이 증명됐다고 강변했다. 어림없다"고 쏘아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사람, 유동규 본부장을 앉힌 인사권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모두 동일인이다. 그래서 이 후보가 국민적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유동규 본부장이 700억원을 받는데 더 큰 금액인 1200억원을 챙길 사람으로 누가 남아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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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저널리즘 일러스트레이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