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시총 4조원 증발
리니지와 같은 과금체계에 비판 일색

엔씨(NC)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소울2’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공식 시과했다. 엔씨(NC)소프트 주가는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이틀새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엔씨(NC)소프트
엔씨(NC)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소울2’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공식 시과했다. 엔씨(NC)소프트 주가는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이틀새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엔씨(NC)소프트

엔씨(NC)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소울2’에 대한 혹평에 결국 고개 숙였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는 27일 멀티플랫폼 MMORPG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용자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엔씨(NC)는 우선 이날 ‘블소2’ 영기 시스템 개편을 안내했다. 영기는 △추가 경험치 획득률 증가 △추가 재화 획득률 증가 △비각인(거래 가능) 아이템 획득 가능 효과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개편 이전에는 시즌 패스에 포함돼 있는 ‘빛나는 영석’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우편으로 제공되는 ‘영석 결정’을 사용해 영기를 활성화할 수 있었다. 시즌패스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는 ‘영석 결정’ 아이템 유지시간을 제외하면 경험치와 재화 버프를 적용 받지 못하고, 각인(거래 불가능) 아이템만 획득 가능했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모든 이용자는 시즌패스 상품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들의 주요 불편 사항이었던 게임 플레이만으로 거래소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소했다는 것이 엔씨(NC) 측 설명이다.

당초 ‘블소2’에 대해 엔씨(NC)는 “리니지와는 다를 것”이라며 차별점을 강조했지만, 정작 출시 후 리니지와 같은 과금 체계(BM)이라는 이용자들 혹평을 받았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외형만 다른 리니지 신작”이라는 조롱도 쏟아졌다. 이번 문제시 된 ‘블소2’의 영기 시스템 역시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과 사실상 같다.

엔씨(NC)는 이용자 불편에 대한 보상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아이템(영석 결정 300개)을 지급한다. 기존에 시즌패스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는 개편 이후 영기 효과를 중첩 적용 받을 수 있다. 추가 보상으로 ‘빛나는 소울 소환서(11회)’, ‘빛나는 수호령 소환서(11회)’ 각 10개씩 제공한다.

엔씨(NC)는 “출시 이후 이용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의견과 건의를 항상 경청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엔씨(NC) 주가는 ‘블소2’ 출시 직후 15.29% 급락한 것에 이어 27일도 7.05% 하락했다.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으며, 시가총액은 이틀새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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