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선수와 기자 숙소로 조성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연합뉴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동남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위원회 지위를 공식 획득했다. 현재 최고 24층 5540가구를 최고 45층 9200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 수립이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통해 진행되며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25일 송파구청 공문에 따르면,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추진단(올재단)은 전체 토지등소유자 5567명 중 2983명의 동의를 받아 53.58%의 동의율로, 재추위 설립을 승인 받았다. 

사업 구역은 방이동 89번지 일원 약 53만㎡ 규모다. 유상근 재추위원장은 “11월 중 정비계획 공람 공고를 거쳐 내년 1월 첫 주민총회를 열 계획”이라며 “내년 여름 조합설립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올해 8월 발표한 ‘자율 재추위 구성’ 허용 지침의 첫 수혜 사례로 주목받는다. 과거 6~8개월이 걸리던 재추위 준비 기간을 대폭 줄이고, 자치구가 공공지원자 없이 직접 승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송파구는 주민 갈등이 없고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승인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다.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는 올림픽훼밀리타운, 아시아선수촌과 함께 이른바 ‘올림픽 3대장’ 중 하나로 꼽힌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선수와 기자 숙소로 조성돼, 현재 지상 최고 24층, 122개 동, 5540가구 규모다. 재건축 후에는 지하 4층, 최고 45층, 총 920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올해 초 일반 재건축에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자문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하며 정비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기존 5·9호선 올림픽공원역과 가까운 데다, 신설되는 송파하남선(3호선) 회촌중앙역이 단지 남동쪽에 위치해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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