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올해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감소했으나 유럽, 아시아 등으로 수출시장이 다변화하면서 관세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20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596억2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출액 중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47억9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결정하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1.7% 늘어난 79억9600만달러, 대아시아 수출액이 39.1% 증가한 66억49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대미 수출 감소를 만회할 수 있었다.
올해 10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 대비 12.8% 감소한 12만7000대를 기록했다. 내연차 판매는 부진했지만 전기차, 수소차 내수판매는 각각 56.1%, 140.2% 늘었다.
전기차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연간 내수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연간 판매량 기록은 계속 경신될 전망이다.
올해 누적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차량 모델은 트렉스다. 올해 총 23만6499대를 수출했다. 이어 △코나 19만7088대 △아반떼 15만8014대 △스포티지 12만1310대 △펠리세이드 12만58대가 수출됐다.
내수시장에서는 올해 쏘렌토가 8만47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 6만7099대 △카니발 6만6984대 △스포티지 5만9743대 △그랜저 5만3678대 순이었다.
여성경제신문 유준상 기자 lostem_bass@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