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대장동 일당 7800억원 국고 환수 촉구' 현장에 방문했다.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권력을 이용해서 민생을 파괴한 범죄"라며 관련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건물 앞에서 '대장동 일당 7800억 국고 환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을 시작으로 사흘째 항소 포기 논란을 겨냥한 장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선을 건설하는 데 5000억원이 들어간다"라며 "항소 포기로 날아간 7400억원이면 91만 성남 시민 전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 쿠폰을 86만원씩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집 한 채 사지 못하도록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백억, 수천억원대의 부동산 부자로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대장동 항소 포기의 실체"라며 "단순히 국가 권력을 남용해서 범죄자들을 비호한 게 아니라 7800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범죄자들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검찰은 지금 대장동 범죄자 일당이 추징보전 해제해달라는 것에 대해 적절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라며 "국민을 두 번 분노시키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7800억원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이번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그게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관이든 법무부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그 누구라도 함께 7800억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이 대표로 발의할 예정인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태도다. 이 법안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수익을 소급해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장 대표는 "저희는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끝까지 78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민생을 파괴하는 국민을 분노케 한 국가 권력을 이용한 범죄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께서 끝까지 함께해달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도 이날 현장에서 "국민의힘에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며 호소했다. 배 위원장은 "제1야당으로서 이재명 정권이 이재명 무죄 방면 프로젝트를 위해 그 대장동 일당의 주머니에 7000억원의 돈을 꽂아주고 이것을 현금화하려는 최근의 노력, 이 노력을 무산시키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