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더유스 대표 "나답게 사는 것이 진짜 행복"
타인에 대한 신뢰 회복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해
다양한 삶과 사람 포용할 수 있는 사회 만들어야

한국 사회는 정상성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질병이나 장애는 물론 취향이 독특하거나 사회가 흔히 생각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는 사람들 모두를 쉽사리 수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정상'이 무엇인지, 모두가 '정상'에 포함될 수 있는지, '정상이 무조건 옳은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나와 다른 것들을 수용할수록 자신에게 가해지는 압박도 줄어든다. '비범한 사람'들과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관해 탐구해본다. [편집자 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수는 54만명에 달한다. 고립·은둔 청년은 사회적 관계 단절, 심리적·물리적 고립 등으로 6개월 이상 집에만 머무르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19~39세 청년을 의미한다. /챗 gpt 생성 이미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의 수는 54만명에 달한다. 고립·은둔 청년은 사회적 관계 단절, 심리적·물리적 고립 등으로 6개월 이상 집에만 머무르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19~39세 청년을 의미한다. /챗 gpt 생성 이미지.

54만명.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고립·은둔 청년의 수다. 고립·은둔 청년은 사회적 관계 단절, 심리적·물리적 고립 등으로 6개월 이상 집에만 머무르거나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19~39세 청년을 의미한다.

자의든 타의든 고립·은둔 상태에 놓인 청년들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 지난 11일 여성경제신문의 취재에 김재열 더유스 대표는 이렇게 얘기했다.

"사람답게 살고 싶대요"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게 된다. 사람답게 사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다.

김 대표도 해당 청소년에게 그렇게 질문했다고 한다. 이에 돌아온 답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싶어요. 대학 가고 싶어요. 취업하고 싶어요"였다.

'사람을세우는사람들 더유스'는 은둔형 외톨이 등 위기 청소년을 돕는 비영리 NGO로 2013년도에 청소년 기관으로 시작해 2019년부터 은둔·고립 청소년과 청년들을 돕기 시작했다. 김재열 더유스 대표는 현재 신구대학교와 유한대학교, 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청소년학 교수를 하고 있으며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인 김 대표가 보기에 진정한 행복은 '나답게 사는 것'이다. 실제로 고립·은둔 청년 중에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정상성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여기고 숨은 사람들이 많다. 또한 이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자 할 때도 이미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에서 이탈했다는 사실이 장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고립·은둔 청년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음은 이를 두고 김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김재열 더유스 대표는 현재 신구대학교와 유한대학교, 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청소년학 교수를 하고 있으며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김재열 대표 제공
김재열 더유스 대표는 현재 신구대학교와 유한대학교, 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청소년학 교수를 하고 있으며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대안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김재열 대표 제공

ㅡ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은둔형 외톨이 지원 활동을 해왔다. 그동안 현장에서 체감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예를 들어 고립·은둔 청년의 수나 연령대, 고립의 원인 등에서 과거와 달라진 지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기준으로 서울시만 해도 50만명이 넘는 고립·은둔 청년이 있고 전국적으로는 9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성가족부는 100만 가까이 된다고도 얘기한다. 처음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할 때만 해도 그렇게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지금 나오는 숫자가 맞는지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긴 하다.

은둔형 외톨이 증가의 원인을 살펴보자면 과거에는 개인의 내적인 성향이나 가정에서 부모의 양육 태도, 혹은 부모나 사회가 기대하는 수준에 대한 압박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다른 양상도 나타났다. 코로나 시기에 외출을 자제하는 걸 강조하면서 이에 익숙해진 청소년·청년이 생겨난 거다. 결과적으로 코로나를 거치면서 은둔형 외톨이들이 더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ㅡ고립·은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고립·은둔에 관한 편견 어린 시선은 여전하다. 전문가로서 사람들이 갖는 잘못된 인식에는 무엇이 있다고 보는가?

"지난 추석 때 은둔형 외톨이들을 위한 밥상 모임을 열었는데 깜짝 놀랐다. 10명 정도가 올 줄 알았는데 30명이나 온 거다. 이런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은둔형 외톨이들은 밖으로 나오기 싫은 게 아니다. 못 나오는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들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도 우리처럼 직장 생활을 하고 싶고 학교 다니고 싶고 연애하고 싶고 맛있는 거 먹고 싶고 친구랑 대화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그렇게 못 하게 만든 환경, 사람, 그리고 기준이 있었다. 실패 이후 자신을 낙오자라고 생각해 버린 거다.

은둔형 외톨이들한테 필요한 건 그들을 위한 공간이다. 정책 토론회에 가서 이런 얘기를 하면 지역 사회에서는 이미 청년 공간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장소는 대부분 스터디 카페다. 거기서 은둔형 외톨이들이 무슨 활동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겠는가? 사회화가 필요한 만큼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 다른 사람과도 교류해야 하지만 일단 타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시간은 필요하다."

ㅡ'취업은 언제 하니?', '결혼은 안 하니?'와 같은 사회적 시선과 생애주기별 과업에 대한 압박이 청년들을 고립으로 내모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상 궤도'에서 이탈했다는 좌절감 때문에 세상과 문을 닫아버린 청년들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만나고 있는 한 청소년은 아주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그 학생은 집 밖에 5년 동안 나가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그 친구와 통화하던 중 '꿈이 뭐냐'라고 물으니 '사람답게 살고 싶어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사람답게 사는 게 뭐냐고 물었더니 '고등학교 졸업하고 싶어요. 대학 가고 싶어요. 취업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 대답을 들으니 '그게 과연 정말 행복일까', '남들이 강요하는 행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은둔을 선택한 친구인데도 그게 옳다고 이미 학습한 것이다. 사회적인 시선을 통해 만들어진 욕구인 셈이다.

사회적으로 은둔형 외톨이들을 기다려주는 인식이 필요하다. 아는 친구 하나가 아주 조그마한 기업에 취업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친구는 한 번도 등본을 떼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떼오라 한 것을 하지 못했고 '그런 것도 못 하냐'라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그 친구는 결국 자신을 비관해 회사를 그만두고 안 좋은 선택까지 하고 말았다.

은둔을 한 친구들이 다시 나오면 '무엇을 했는지'를 꼭 질문받는다. 다시 은둔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을 받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청소년들 역시 사회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는 상태다. 이런 친구들을 위한 정말 간단한 성취라도 할 수 있는 특성화된 취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김재열 더 유스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 대표의 모습이다. /김재열 대표 제공.
김재열 더 유스 대표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 대표의 모습이다. /김재열 대표 제공.

ㅡ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딸을 언급하며 '내 딸이 사회에 나오면 은둔형 외톨이가 될 것 같다'라고 한 적이 있다. 이를 듣고 우리 사회가 소위 '다름'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고립시킬 수 있는 구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장애, 질병, 혹은 그 외의 남다른 특성을 가진 이들이 고립·은둔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고 보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일본에는 '이지메'라는 단어가 있다. 왕따와 따돌림을 말하는 단어인데 집단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거나 튀는 상대를 배제하는 성향에서 나타났다. 이게 한국에도 있다. 그리고 이런 경향을 만든 건 사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성공주의, 물질 만능주의 등 '결국 얼마나 효율적인 사람이냐'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기능으로 어떻게 사회를 통합해가느냐'이다.

내 딸은 뇌병변 장애인으로 선택적 함구증이 있어 말을 잘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딸이 사회에 나갔을 때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 거라 확신할 수가 없다. 청소년 지도사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내 딸이 너희 같은 멋진 사회복지사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행복하면 좋겠다'다. 어떻게 보면 되게 이기적인 말이다. 그런데 내 딸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잘되면 돼'라는 생각이 은둔형 외톨이를 만들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는 과거에는 없었다가 현대 사회로 들어오면서 새롭게 생긴 문제다. 물질 만능주의 등의 사회 풍조가 우리 청소년들을 병들게 만든 셈이다."

ㅡ작년 정유정 사건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부정적 낙인이 더 강해졌다. 이 사건이 현장에 미친 영향은 없었나? 미디어가 비추는 자극적인 모습과 달리 실제로 만나온 대다수의 고립·은둔 청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설명해달라.

"정유정 사건이 터졌을 때 공교롭게도 인천에서 고립·은둔 청년들과 함께 야외 활동을 하고 있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정유정 살인 사건과 그가 은둔형 외톨이라는 뉴스가 나오더라.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때 방송국에 전화도 했었는데 받지 않았다. 정정 신청도 하고 그랬는데 아무도 그걸 보도하지 않더라. 그나마 경향신문이 반대 의견을 내달라고 먼저 연락하긴 했다.

당시 이수정 교수를 비롯한 많은 범죄 심리학 교수와 경찰들이 정유정이 은둔형 외톨이라는 걸 강조하며 이들이 잠재적 범죄자라는 식의 얘기를 했다. 그러나 은둔형 외톨이는 타인이 무서워 숨은 사람들이다. 은둔형 외톨이의 대표적인 특징이 무망감인데 특성상 정유정처럼 계획적으로 살인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은둔형 외톨이를 기간으로만 따지면 안 된다. 기간으로만 보면 누구나 은둔형 외톨이가 될 수 있다. 정서적인 지지 체계가 없는 사람을 은둔형 외톨이라고 해야 한다. 아마 그때 경찰은 사건의 원인에 답을 낼 필요가 있었고 그 답으로 선택된 게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정유정은 은둔 경험이 있었던 건 맞지만 은둔형 외톨이라고 보긴 힘들다.

ㅡ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활동과 지원 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주로 어떤 점에서 변화했는지 알고 싶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게 잘못된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이 변화시켜야 한다. 사람에게 상처받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야만 하는 것이다.

한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의 집을 6개월 동안 찾아갔었다. 그 아이는 사람을 봐도 아는 척하지 않았고 질문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딱 6개월 됐을 때 '왜 오셨어요'라고 물어보더라. 그때야 대화할 준비가 됐던 거다. 지금 그 친구는 대안 학교에 나오면서 공부도 하고 있다.

결국 은둔형 외톨이들은 사람과 접촉하면서 안정감을 찾아야만 한다. 은둔형 외톨이들은 그 특성상 긍정적인 경험을 쌓고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역시 장기적이고 보다 맞춤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 정부는 집단 상담 등 소그룹 활동을 하려고 한다. 사실 정부도 단시간에 성과를 내야 하는 데다가 재정을 쓰다 보니 효율성을 따질 수밖에 없긴 하다. 1 대 1 프로그램 대신 1 대 다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다.

국가는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만 하고 집행은 지자체가 맡으며 실행은 민간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1대1 위드 워킹'이라고 해서 친구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비슷한 나이의 사람이 은둔형 외톨이를 찾아가 친구처럼 대화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갖게 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가 있는 '사람을세우는사람들 더유스'는 은둔형 외톨이 등 위기 청소년을 돕는 비영리 NGO로 2013년도에 청소년 기관으로 시작해 2019년부터 은둔·고립 청소년과 청년들을 돕기 시작했다. 사진은 김 대표의 모습이다. /김재열 대표 제공
김 대표가 있는 '사람을세우는사람들 더유스'는 은둔형 외톨이 등 위기 청소년을 돕는 비영리 NGO로 2013년도에 청소년 기관으로 시작해 2019년부터 은둔·고립 청소년과 청년들을 돕기 시작했다. 사진은 김 대표의 모습이다. /김재열 대표 제공

ㅡ이전에 고립·은둔 청년에 관한 기사를 썼을 때 "누구나 고립·은둔 청년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누구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다 마음에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이 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건 아니다. 이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은둔형 외톨이가 되지는 않는다.

인천에 있는 한 청소년을 만나러 간 적이 있다. 엄마는 아주 심각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앓고 있었고 아빠는 도박 중독자였다.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했는데 상대방이 학교의 조치에 불만을 품고 행정 소송을 걸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자식에게 '너를 위해 소송할 돈도 여력도 없다. 그냥 넘어가자'라고 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그 아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 계속 있게 됐다."

ㅡ고립·은둔 청년도 살기 좋은 사회를 넘어 "모든 '비범한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이를 위해 우리 사회와 시민들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우선 그들이 원하는 삶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그걸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줘야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우리 사회는 그들이 최소한의 성취를 누릴 수 있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한강의 기적 시절이면 몰라도 지금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은둔형 외톨이들을 만나보니 대부분 청소년기 때부터 낌새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채 '고등학교만 졸업하면'이라며 버티고 있는 셈이다. 그런 친구들이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경험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ㅡ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 항상 딸 얘기를 하게 된다.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딸이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할 것 같다. 그러려면 결국은 내가 노력해야 하더라.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하지 않던가.

나만 행복하면 된다고 생각으로는 결국 행복해질 수 없다. 사회가 그렇게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의 행복을 도외시한 사회적 비용을 지금 치르는 걸 수도 있다. 결국 다른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이해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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