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취급고 45조6304억원, 외형 성장세 유지
연체율 0.93%로 하락·AI-플랫폼 투자 가속

삼성카드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소비 회복과 우량회원 확대에 힘입어카드사업 취급고가 두 자릿수 가까이 증가했고 연체율 하락으로 건전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28일 삼성카드는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617억원, 영업이익 2136억원, 매출액 1조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1687억원) 대비 4.2%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1535억원)를 웃돌며 ‘선방’했다. 전분기(1512억원)와 비교하면 6.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 1조원을 돌파했다. 카드 이용금액과 상품채권 잔고 확대가 매출 성장의 주된 요인이다. 반면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함께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3분기 총 취급고는 45조6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카드사업 취급고는 45조5143억원으로 8.5% 늘었다. 세부적으로 신용판매 41조2357억원, 금융부문(장·단기카드대출) 4조2786억원, 할부리스 1161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93%로 나타났다. 우량회원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가 소비 둔화와 금리 부담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업계 1위 입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업이익(2136억원)과 순이익(1617억원)이 시장 컨센서스(2065억원, 1535억원)를 모두 상회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지만 본업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