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세계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이 모이는 만큼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번 행사를 글로벌 사업 확장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29일 개막하는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으로 각국 정부와 기업의 경제 전략이 교류되는 핵심 무대로 꼽힌다. 공식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 성격이지만 세계 21개국에서 1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세계 시장의 흐름을 공유한다. 특히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주요국 CEO 간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후원·홍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준비 과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금융은 APEC 공식 후원사로 행사 준비기획단과 협력해 홍보·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함께 국내외 홍보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된 'APEC 100인의 인터뷰 챌린지'에서 "정치, 경제는 물론 문화적으로도 대한민국 영향력이 커지는 시기에 우리 역량을 세계에 분명히 각인할 좋은 기회"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005년 한국에서 처음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이 한복을 입고 부산 누리마루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봤을 때의 감동을 기억한다"며 "2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올해 APEC 정상회의도 한국의 문화 혁신을 세계에 알리고 회원국 번영을 이끄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개최지인 경상북도와 업무 협약을 맺고 총 20억원을 지원했다.이 지원금은 APEC 정상회의 준비와 소상공인의 출산·양육 지원 사업에 각각 10억원씩 투입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

신한금융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룹 임직원 약 1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환경정화 활동인 '신한 클린웨이' 캠페인을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은 숭례문, 남산, 덕수궁, 부산 APEC 나루공원 등 전국 주요 장소에서 거리 청소에 나서며 국가적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