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공 보유했던 8.56% 지분 전량 인수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해보험의 남은 지분 8.56%를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전량 인수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해보험의 남은 지분 8.56%를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전량 인수했다. /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손해보험의 남은 지분을 모두 사들이며 계열사 지배구조 정비를 마쳤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달 30일 보유 중이던 하나손해보험 지분 8.56%를 하나금융에 전량 매각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하나손보를 지분 100%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하나손보는 지난 2020년 하나금융이 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지분 구조는 하나금융 70%, 교직원공제회 30%였다.

이후 하나금융이 유상증자 등을 거쳐 지분율을 91.45%까지 늘렸고 계약에 따라 5년 뒤부터 1년간 잔여 지분에 대해 매수·매도 청구권(콜·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올해로 권리 행사 시점이 도래하면서 최종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거래로 하나금융은 총 14개 계열사를 100% 자회사 체제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하나금융의 그룹 순이익은 여전히 하나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 2조3010억원 중 하나은행이 2조851억원을 차지했으며 하나증권은 106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나손보는 같은 기간 117억원의 적자를 내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하나금융은 손보사를 완전 자회사로 둔 만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계열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자생력이 없는 상태의 무분별한 인수·합병은 조직에 부담만 줄 수 있다"며 보험사 인수설을 부인하고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하나손보는 지난 2002년 더케이손해보험으로 출범해 2020년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된 디지털 종합손보사로 최근 시니어 고객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에 경도인지장애 진단 시 전문 강사가 연 48회까지 방문해 인지훈련을 제공하는 특약을 추가했고 앞서 7월에는 대교뉴이프와 협업해 해당 프로그램을 공식화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건강검진 기록을 기반으로 보험료를 최대 38%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장기보험 상품을 개편 출시하며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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