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유럽권역 점포
EMEA 권역 겨냥 거점

5일 농협은행 강태영 은행장이 런던지점 개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농협은행
5일 농협은행 강태영 은행장이 런던지점 개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농협은행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영국 런던에 첫 유럽 지점을 개점했다. 이번 지점은 유럽을 비롯해 중동·아프리카까지 묶는 EMEA 권역을 겨냥한 투자금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7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영국에서 런던지점 개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강태영 은행장, Alastair King 런던금융특구 시장, 한승호 주영대한민국 총영사대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은행 런던지점은 농협은행 첫 번째 유럽권역 점포다. 2021년 런던사무소를 개소한 뒤 지점 설립을 본격화해 올해 7월 설립 인가를 획득했으며 지난 7월 15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통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글로벌 IB사업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유럽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아시아와의 금융 연결을 모색하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런던지점 개점은 농협금융지주 차원의 글로벌 전략 구상과도 맞물린다. 농협금융은 지난 8월 27일 서울 본사에서 ‘2025년 제2차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트럼프 2.0 시대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환경 변화를 고려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농협금융은 런던지점 최종 인가에 맞춰 유럽과 EMEA 권역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과 NH투자증권 런던법인과의 시너지 제고를 검토했다.

또 농협은행 인도 노이다지점, 현지 최대 비료협동조합 IFFCO와 합작 중인 NH농협캐피탈 여신전문회사, NH투자증권의 인도 시장 진출 계획을 함께 아우르며 포괄적 금융서비스 구성을 논의했다. 올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지점 인가가 예상돼 NH투자증권 싱가포르 자산운용 법인(NH-ARP)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강태영 은행장은 런던지점 개소와 관련해 “런던지점의 성공적 개점을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런던지점을 농협은행 글로벌 IB사업 도약의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 시키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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