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소비 노린 여행·생활 밀착형 혜택 경쟁
복잡한 응모보다 ‘직관적 할인’이 신뢰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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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카드사들이 워터파크, 가전, 여행, 세금 등 다양한 업종을 대상으로 할인 및 경품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KB국민·하나·BC·롯데카드 등은 입장권 반값 할인, 온라인몰 청구 할인, 항공·숙박 결제 혜택, 국세·지방세 납부 시 페이백 등 여름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다음달 8일까지 ‘두근두근 K-바캉스, 꿀잼가득 국내여행’ 이벤트를 진행한다. 숙박, 항공, 철도, 렌터카 등 국내 관광업종에서 5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KB Pay 머니 100만원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50만원 △신세계이마트 상품권 10만원 등을 증정한다.

워터파크 제휴 혜택도 마련됐다. 캐리비안베이 대인 종일권을 골드시즌에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오션월드는 2인까지 50% 할인되며 사전 예약 시 구명조끼 무료 교환권도 제공한다. 캘리포니아비치 역시 시즌별로 최대 58%까지 할인된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까지 '무더위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KB국민카드로 300만원 이상, KB Pay로 5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에어컨, 제습기, 다이슨 선풍기 등 총 555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하나카드는 △전국 워터파크 할인 △100% 당첨 랜덤박스 △가전제품 청구할인 △여름휴가 관련 여행 혜택 등으로 구성된 '여름 혜택 페스타'를 진행한다.

워터파크 입장권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용평 워터파크, 하이원 워터월드, 웰리힐리파크 워터플래닛 등 주요 워터파크가 대상이다. 휘닉스파크 블루캐니언은 7월 한정 '2만원의 써프라이즈' 이벤트를 통해 본인 입장권을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랜덤박스 이벤트는 하나카드로 1원 이상 결제 시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맥북 에어 △설빙 세트 △하나머니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LG전자·삼성전자 온라인몰과 다이슨 행사상품 구매 시 최대 10만원 할인과 함께 청구할인(최대 7%)이 적용된다.

BC카드는 7월 한 달간 지방세와 국세 납부, 디저트·항공·생활업종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총 12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이태그'를 사용하면 지방세·국세 납부 시 페이북머니 최대 5만원과 구간별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세 1000만원 이상 납부 시 7만원, 500만원 이상은 3만원이 할인된다. 무이자 혜택도 함께 적용된다.

다양한 일상 소비 혜택도 마련됐다. 설빙·베스킨라빈스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다이소 1만원 이상 결제 시 300원(최대 3회), 롯데마트·GS더프레시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의 청구할인이 제공된다.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항공사 결제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된다.

롯데카드는 디지로카앱 ‘발견’탭을 통한 여행 예약자에게 띵샵 여행 카테고리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LG전자·삼성전자 가전을 최대 50% 할인하고 최대 50개월 무이자 할부 및 10만원 한도의 5% 할인쿠폰도 추가 제공된다.

해외 항공권은 NOL 인터파크투어·투어비스 등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경우 최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공항 라운지 이용권 및 이심(eSIM)·유심 할인도 디지로카앱을 통해 TOUCH 쿠폰으로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 젝시믹스, HDEX, 코오롱몰 등에서 패션·뷰티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삼성카드는 국내 최초로 'KTX 마일리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KTX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생활 필수 가맹점(커피, 편의점 등)에서는 1%, 기타 가맹점은 0.5%가 적립된다. 철도 승차권·정기권 결제 시 5%가 추가 적립되며 적립 포인트는 다음달 KTX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돼 승차권 예매 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여름철 카드 혜택이 실질적인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체감 가능한 혜택 설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에 "여름은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카드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다만 무작위 경품이나 복잡한 응모 조건보다는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할인 혜택이 소비자 입장에선 훨씬 유용하다"고 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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