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3.40%···수요예측 1.2조원 몰려
"보험사 자본조달 시장에 '긍정 신호'"

신한라이프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오는 8월 콜옵션이 도래하는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상환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조20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 조건은 금리 3.40%로 지난달 27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제시한 국고5년물 수익률(2.472%) 대비 92.8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이는 직전에 발행된 보험사 자본증권 발행 사례 대비 약 70bp, 스프레드 기준 약 40bp 낮은 수준이다. 주요 은행과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금리 및 스프레드와 비교해도 절대 금리는 약 70bp, 스프레드는 약 40b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이후 보험업계에서 3%대 금리 수준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은 신한라이프가 최초다. 특히 콜옵션 행사 불가 등 자본시장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상황에서도 1조2000억원의 응찰 수요가 몰렸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보험업 자본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189.3%를 기록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해당 후순위채 발행 전 기준 자본증권 발행 잔액은 6000억원 수준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최근 보험업계의 자본조달 시장 경색 우려 속에서도 신한라이프의 자본운용 방향에 대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유연한 자본전략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며 신뢰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