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준의 낭만밖엔 난 몰라]
당신의 그 하루 실존은
어떤 흐린 날의 상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다

수평선으로 나 홀로 걸어 밀고 가라. 어마무시한 밀물과 썰물의 힘이 인공지능에 지린 뇌파를 물들여 줄 테니 반나절 스마트 폰을 끄고 멍하니 바라보라. 당신의 하루는 그 어떤 흐린 날보다 힘이 세다. /사진=최익준
수평선으로 나 홀로 걸어 밀고 가라. 어마무시한 밀물과 썰물의 힘이 인공지능에 지린 뇌파를 물들여 줄 테니 반나절 스마트 폰을 끄고 멍하니 바라보라. 당신의 하루는 그 어떤 흐린 날보다 힘이 세다. /사진=최익준

 

당신의 새벽기도에 신의 응답이 없다면

날 밝아 지질한 하루가 어제와 다르지 않다면

괜스레 친구를 깨우지 말고 수평선으로 나아가라

 

바다로 나아가 보면 

헤르만 헤세의 허무한 구름 조각을 밀어내고 

태평양 함대를 띄워준 파도의 포말들이

당신의 하루를 힘차게 때리거나 구멍 난 상처를 하얗게 씻을 테니

수평선으로 홀로 깊이 밀고 바라보라.

 

어마무시한 풍력은 밀물과 썰물을 밀어붙이고

인공지능에 지린 몸뚱이를 시퍼렇게 물들일 테니

반나절만 스마트 폰을 끄고 수평선으로 걸어가라

 

당신의 그 하루 실존은

어떤 흐린 날의 상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다

 

여성경제신문 최익준 박사·산업정책연구원 교수/(주)라온비젼 경영회장 sebastian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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