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주요 버거 브랜드 줄줄이 가격 인상
환율 상승, 수입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요인

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가 판매하고 있는 햄버거 상품권에 유효기간이 빠져있어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이 일고 있다./ 양문숙 기자photoyms@seoulmedia.co.kr
롯데리아 매장 입구 /여성경제신문DB

버거 및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음달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리아, 써브웨이, 노브랜드 버거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내달 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비롯 총 65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평균 3.3% 조정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인해 제품별 인상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수준으로, 대표 메뉴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과 세트 메뉴 모두 200원 인상해 각각 5000원, 7300원으로 조정 운영한다.

해외 정세 불안으로 인한 환율 상승 및 해상 물류 수수료 증가와 더불어 수입산 주요 원자재 상승과 함께 국내 최저임금 인상 및 기타 수수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도 최소한의 인상률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써브웨이는 오는 4월 1일부터 에그마요·이탈리안BMT 등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cm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250원으로, 약 3.7% 상향 조정된다.

이와 함께 배달가격도 차등 적용한다. 배달 메뉴의 가격은 15cm 샌드위치 기준 매장 판매가에 900원 추가된다. 최근 배달 플랫폼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가 인상되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가맹점 운영 부담이 가중돼 부득이하게 배달 가격 판매가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써브웨이는 지난해 6월에도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 바 있다. 이번 인상은 약 9개월 만이다. 이전에도 써브웨이는 지난해 2월 제품가격을 올렸다.

신세계푸드는 내달 1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3% 상향 조정한다.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를 인상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 각각 상향 조정된다. 대신 음료 메뉴 12종은 가격을 동결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릴레이 가격 인상은 국내 경영상의 제반 비용 증가와 더불어 해외 환율 및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은 올해 초부터 지속되는 상황이다. 버거킹은 지난 1월 일부 메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0일부터 버거 가격을 평균 2.3% 인상하면서 빅맥 세트가 기존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인상됐다.

맘스터치는 공식적인 가격 인상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일부 가맹점에서 배달 앱 내 판매 금액을 매장가보다 높은 금액으로 책정하는 ‘배달앱 가격제’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원자재 상승은 곧 가맹점의 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가맹사업자 단체의 지속 요구와 더불어 가맹본부로서 가맹점의 이익 확보를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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